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잘 간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피조물들이 본 모습을 잃지 않도록 각자 주어진 목적에 따라 살며 자리를 지키게 하옵소서. 겉모습만 화려하게 빛나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리를 지키며 목적대로 충실하여서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우리에게 맡겨진 특권과 책임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기를 바랍니다. 그때 사람에게 복이 되고 하나님께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책임 속에서 “죄와 유혹 물리치고 주와 동행하면서 하늘나라 시민 되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 되게 하옵소서.
인간의 오만과 탐욕과 이기심을 물리치게 하옵소서. 오만과 탐욕과 이기심에 갈팡질팡 헤매고 마귀에게 딸려 붙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셔서 마귀를 멸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의지하여 구원을 얻어야 할 이름은, 하늘 아래에 이 이름밖에 다른 이름이 없습니다.”(행 4:12) 그를 믿고 의지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함께 신음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피조물들이 부패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을 것을 우리는 바라고 있습니다.
유혹과 시험이 파도처럼 몰려오는 두려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구입니까? 마귀에 속하였다가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된 자들입니다. 오만과 탐욕과 이기심의 종이였던 제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피조물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한때 마귀에 속한 그들이 파괴하고 훼손한 자연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회복이 곧 자연의 회복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는 구원이 한 개인의 구원을 넘어 자연과 피조물의 해방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사람의 구원으로 자연 만물들도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해방되어 하나님 영광의 자유에 이르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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