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심각한 더위는 물러갔지만, 내년에 또 엄청난 더위가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올해보다 험한 날들을 견디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지구가 파국을 향해 치닫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누구도 하나님의 창조에 개입한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세계의 주인이십니다.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룬 세상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흐뭇해하셨습니다. 어느 것 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질서를 흩뜨리지 않고 조화로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며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인간. 결과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왔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옵소서.

태초에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요1:3)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칠 때 어둠은 그 빛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세상이 예수님을 거부하였습니다. 얼마나 두렵고 거북한 일입니까?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이 만드신 것이고 주님의 소유임을 믿습니다. 그런데 이 신앙이 무너졌습니다. 모두 내 것이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만물을 지으신 주께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드립니다. 스물네 장로들의 찬양을 새겨듣게 하옵소서. 주님은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주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만물은 주님의 뜻을 따라 생겨났고, 또 창조되었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외쳤습니다. “주가 세상의 피조물을 인간에게 다 맡기고 순종하라는 말씀으로 그 권위를 주셨도다.”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앞에서도 겸손하게 하옵소서. 세계를 마음대로 파헤치고, 오염시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도전입니다. 바벨탑처럼 높아진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고 살겠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그때를 지켜가는 선한 청지기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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