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소유나 재물로도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 생명입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과 평화입니다.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이며, 끝없는 욕망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과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 형제나 자매뿐 아니라,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눅14:27) 예수님은 서로 어울려서 사는 자연스러운 생활을 원하셨습니다. 오히려 죄인들과 먹고 마신다고 비판을 받으면서도 풍성하게 누리며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기쁜 소식을 삶의 중심으로 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일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복음 따라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는 쫓기기도 하고 작은 일로 화를 내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삶의 능력으로 실제 다가오지 않습니다. 일상에서도 절대적인 생명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꽃과 바람과 구름과 아기 웃음과 커피 향에서도 나누게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매 순간 생명 충만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쉬울 게 없어서 다른 이들에게 너그러워질 것입니다. 복음 안으로 깊이 들어가려고 부단히 노력하게 하옵소서. 기도하면서 늘 깨어 있게 하옵소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생명과 그 회복의 힘입니다. 더는 교만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복음의 능력 안으로 들어가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저 자신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옵소서. “주의 사랑 비칠 때에 기쁨 오네. 근심 걱정 물러가고 기쁨 오네.” 저 자신으로부터 해방되게 하옵소서. 늘 자기 안에 갇혀 있기에 쉽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또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에 더 깊이 들어가게 하옵소서. 거기서 복된 소식을 날로 새롭게 경험하게 하옵소서. 나는 실제로 예수님의 제자인가 하는 질문을 놓치지 말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9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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