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부모에게 자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 합니다. 이삭은 웃음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를 웃게 한 아들, 이삭입니다. 저의 삶에도 이삭과 같은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주시니 갑사합니다. “연약함 후에 강건하며 애통한 후에 기쁨 있고 눈물 난 후에 웃음 있고” 그런데 그 행복한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십니다. 한숨과 눈물밖에 없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기쁨의 웃음을 안겨준 아들이고, 하나님 약속을 이어갈 약속의 아들입니다. 이삭을 번제로 바치고 나면 아브라함과 사라는 다시 눈물과 한숨뿐인 삶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갈 아들을 왜 번제로 드려야 하느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잠을 설치면서 고민하거나 주저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번제를 준비했습니다. 이삭이 먼저 묻습니다. 불과 장작은 여기에 있습니다마는, 번제로 바칠 어린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브라함의 심정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심정이었겠지만 아브라함은 대답합니다. “얘야, 번제로 바칠 어린양은 하나님이 손수 마련하여 주실 것이다.”(창22:8) 아브라함이 보여준 절대적인 순종을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기준으로 삼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앞에 순종의 자세를 갖게 하옵소서. 영원히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찬송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기뻐하셨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에게 큰 복을 주며, 너의 자손이 크게 불어나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 제가 섣부른 지식과 생각을 앞세워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이해할 수 없다고 원망과 푸념만 일삼고 있지는 않습니까? 부활의 기쁨에 함께하기를 바라면서도 십자가의 고난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친히 번제물을 준비하시리라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온 맘을 드리고 늘 순종하며 구주를 영원히 섬기겠네.”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8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