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은 일상에서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만난다. 그 결과 그들은 삶 속에서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끊임없이 내적 싸움을 겪는다. 자아와 하나님이 충돌을 일으키고, 자신이 저지른 죄악들을 한탄하며, 고난과 핍박의 십자가를 만나고, 자신을 스스로 더럽히는 자기애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하나님의 정결하게 하는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 유혹에 대항한 승리자가 되는 권고를 들어야 한다.
프랑수아 드 페늘롱(1651-1715)은 본 도서에서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며 매일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찾아오는 유혹을 이겨내고,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지혜를 들려준다. 그러면서 이 땅에서 천국을 향해 나그네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루어나가야 할 성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가 이것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에서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이 매 순간 우리를 재창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어제 우리가 존재했다고 자동으로 오늘도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무에서 우리를 이끌어주셨던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다시 무로 돌아가지 않도록 붙잡아주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무의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 스스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이 존재하도록 하셨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의 완전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엄격하고 지루하며 우리를 속박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하나님의 소유가 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될 때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기쁘게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사람은 항상 기쁘다. 그 마음은 갈등하지 않는다. 그의 바람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아들과 똑같이 대하신다. 그분은 결코 우리에게 해를 입히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결코 우리를 황폐하게 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 마음의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칼을 대신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우리가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 분별없이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하는 것, 또한 그분이 시샘할 정도로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제거하신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보다는 행동을 유발하게 하는 동기를 보시며, 우리가 얼마나 굳센 의지로 융통성 있게 그분의 뜻을 이루는지 주시하신다. 사람들은 외형적인 모습으로만 우리를 판단한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이 세상의 눈에 화려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그런 행동을 무가치하게 여기실 수 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순수한 동기이다. 즉 모든 것을 기꺼이 하면서 그분의 손에 자신을 맡기려는 의지이다. 이것은 자신을 진정으로 포기하는 자세이다. 이와 같은 자세는 예외적인 어떤 큰일보다 일상적인 일에서 더 필요한 자세이다. 작은 일은 큰일보다 우리의 자만심에 해를 덜 끼치면서 동시에 우리를 더욱 혹독하게 시험한다. 심지어 어떤 때는 큰 것보다 사소한 것에 더 집착을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큰 액수의 돈을 포기하는 일보다 작은 쾌락을 포기하는 일을 더 주저하게 된다. 죄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매우 사소한 일들, 그래서 자신은 별로 집착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작은 것으로 인해 자신이 더 쉽게 속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때 하나님이 그것들을 도로 취해 우리가 엄청난 고통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이 그것들에 얼마나 과도하게 집착했는지를 깨닫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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