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구로구 소재 예수비전교회(담임 도지원 목사)에서 ‘성령의 능력으로’(목회를 위한 성경적·역사적 성령론)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인 21일에는 도지원 목사가 ‘성령 세례와 성령의 권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성령 세례와 아버지의 약속
도 목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도들과의 만남에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명하신다. 이때 누가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설명한다”며 “이처럼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성령을 ‘아버지의 약속’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성령은 아버지께서 주권적으로 주시는 선물이다. 성령을 받는 것은 우리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우리가 이 선물을 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구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 오순절
도지원 목사는 “누가복음 3장 16절을 통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이라며 “결국 사도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오순절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다. 이 사실은 베드로가 오순절 성령 강림에 대해 말한 것에서 드러난다. 그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아버지의 약속’이 성취된 것으로 보았다”고 했다.
또 “사도들이 오순절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사실은 베드로가 나중에 이방인에게 처음 성령이 임하신 것을 말한 것에서도 드러난다”며 “성령 세례는 성령께서 주시는 세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주시는 세례를 말한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성령 세례가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과 승천 그 연장선 위에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순절 성령 세례를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해서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 오순절과 우리의 관계
그는 “오순절은 오늘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며 “그 답은 오순절 성령 강림 후 베드로가 한 말에서 발견된다. 사도행전 2장 38~39절에서 성령에 대한 약속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모든 자에게로 확대된다. 중요한 것은 이 약속에 연결되어 있는 명령”이라고 했다.
이어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이것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는 명령”이라며 “그러므로 성령의 선물을 받는 것,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은 회심과 분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성령으로 세례 받는 것이 회심 후의 체험이라는 주장은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며 “성령으로 세례 받는 것은 회심과 함께 일어난다. 그러기에 회심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성령으로 세례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사도행전 8장에 나타난 사마리아인들의 경우”라며 “사마리아는 복음이 유대인을 벗어난 첫 경우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는 현실적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했다. 그래서 사마리아 교회는 사도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연합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온 사마리아인들의 경우에서 회심 후의 성령 세례에 대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 성령의 권능
도지원 목사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 지상에서 하신 말씀이며 이 말씀엔 두 가지 약속이 들어 있다”며 “하나는 성령의 권능에 대한 약속이며, 또 하나는 예수의 증인에 대한 약속”이라고 했다.
이어 “사도들을 비롯한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의 권능으로 복음을 전한 것은 예수님의 패턴을 따른 것”이라며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성령의 권능이 필요하다. 성령의 권능으로 하지 않는 사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오순절 성령 강림의 두 차원
그러면서 “우리는 오순절 성령 강림의 두 차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오순절은 예수 사건의 연속, 다른 말로 하면 구속사의 사건으로 반복될 수 없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오순절은 권능을 받은 사건, 다른 말로 하면 실존의 사건으로서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도 목사는 “우리는 이미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성령의 권능을 기대하고 구해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성령의 부어주심과 충만을 사모해야 한다. 주님은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 약속을 믿고 구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바른 신학과 교리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바른 신학과 교리를 아는 것이 성령의 권능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성령의 권능은 성도의 내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성령의 권능은 성도의 외적인 사역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오늘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성령의 권능을 체험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성령의 권능을 사모하고 기대하고 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어서 ▲박동진 교수(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가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령론: 성령 세례와 부흥, 그리고 진정한 설교’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나타난 성령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각각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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