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부담이 아니라 특원이며, 성도를 살리고 상급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 배려다’는 사명감으로 부름받은 정재준 대표(물맷돌복음연구소)는 전도자로 부름받은 13년 동안의 시간을 본 도서에 담아냈다. 정 대표는 이 책에서 전도가 부담스러워 시작하지 못했거나 전도를 하다가 낙심한 사람들에게 ‘물맷돌 다섯 개’(기도, 언어, 섬김, 증언, 기록)로 전도의 원리를 나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예수님에 관한 메시지는 가장 복된 소식이기 때문에,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다. 문제는 그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내 열정과 열심만을 앞세워 ‘무작정 들이대는’ 방식에 있었다. 내 안에 숨겨진 동기, 즉 ‘나도 전도 왕이 되어 볼까’ 하는 그릇된 욕심을 품고 있었던 것이고, 그때문에 성과를 낼 욕심으로 대화 중에 틈만 보이면 다짜고짜 ‘예수 믿으세요’를 녹음기처럼 반복했던 것이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지인들로부터 거부를 당했다. 전혀 생각지 못한 뜻밖의 현실 앞에 나는 짐짓 당황했다. 1년간 그물을 쳤던 내 모습은 마치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지만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의 신세(눅 5:5)가 된 듯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은 성령님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와 아이디어를 주신다. 이는 실제 전도 현장에서 내가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전도자의 할일은 그저 소소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까지 성령님께 질문하고, 그때 임한 감동에 순종하여 상황에 맞게 실행하는 것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 화사한 미소, 상큼한 문자, 정성을 담은 편지 한 장, 성의 있는 식사 초대, 질문을 통해 알게 된 소중한 정보를 기록하는 태도, 그 영혼을 위한 쉼 없는 기도,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는 진정성. 이것들은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오병이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각자 받은 은사대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오병이어로 드리기를 소망한다. 나의 비결은 성령님께 질문하고 주신 아이디어를 즉각 실행하는 것이다. 내가 실행하는 그 모든 것은 오병이어에 불과하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섬김의 도구로 내 놓자 성령님은 이것들을 사용하셔서 놀라운 열매들을 경험하게 하셨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나라 가족이 된 것은 전적인 은혜의 선물임과 동시에 그 사랑을 받은 나도 ‘사랑의 빚(롬’ 13:8)을 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랑의 빚진 자’, ‘복음의 빚진 자’란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과거에는 예수님께만 빚진 자의 마음을 갖는 것으로 생각했다. 전도자로 살아가면서 또 한 사람에게도 복음의 빚을 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또 한 사람은 누구인가? 복음의 대상자를 정하고 전략을 세워 그에게 굿 뉴스를 전하고 섬긴다 하여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또 어떤 이는 내가 베푸는 섬김만 챙기고 사라진 사람도 있다"며 "그때마다 허탈과 무력감을 경험하던 중 ‘이 정도면 성의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닌가? 그들에게 언제까지 집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해 보았다. 성령님은 그리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이런 음성을 주셨다. ‘너는 그들에게도 빚진 자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나는 현기증을 느꼈다. ‘그들 때문에 내가 먼저 복음의 선물을 받았구나’라는 깨달음이 왔다. 그렇게 정리가 되자 냉대하고, 속이고, 핑계를 댄 대상자들이 나의 채권자로 보였다. 나는 복음의 채무자라는 사실이 깨달아지자 내 안의 모든 불평과 부담으로 여겼던 것들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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