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살면서 잃어버린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사랑입니다. 과거에는 창조적인 삶의 자리에 서 있었는데, 지금은 절망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생명의 싹을 틔우며 창조적인 삶을 살았는데, 지금은 기쁨도 없고, 마음의 평안도 잃어버리고 의욕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창조적이고, 생명을 되찾을 수 있습니까? 능력 있고 하나님의 일에 뜨거운 열정과 열심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저는 지금 어떤 자리에 서 있습니까? 아침에 해가 떠올라 생명이 살아 넘치는 자리에 있습니까? 저녁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곧 다가올 어둠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에베소 교회는 잘 참고, 고난을 견디어 냈습니다.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그것은 네가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이다.”(계2:4) 주님의 한마디 책망입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여 기쁜 마음으로 찬양하고, 말씀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부르심의 은혜에 감사하여 뜨겁고 희생적으로 사명을 감당한 첫사랑입니다. 머리에는 복음 진리가 있고, 가슴에는 뜨거운 사랑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사이 처음의 왕성한 영적 삶이 사라졌습니다. 가슴은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첫사랑을 어디에서 잃게 되었나 생각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복음을 기쁨으로 받아들여 주님을 사랑하던 그 시절을 뒤돌아보게 하옵소서.

회개하게 하옵소서. 딱딱하게 굳어진 메마른 저의 속을 뜨거운 사랑의 단비로 적셔 주옵소서. 신앙의 열심을 회복시켜 주시어 귀하게 다시 사용하옵소서. 주님은 회개하지 않으면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첫사랑을 회복하지 못한 자들이 새로운 미래를 세우게 하옵소서. 첫사랑으로 돌아가 처음 그 뜨거운 사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세상 사람이 다 반갑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화려한 동산 무성한 저 수목 다 아름답고 묘하나 순전한 예수 더 아름다워.” 따뜻한 분부에 순종하여 이제부터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역사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 주옵소서. 처음 믿음으로 돌아갑니다.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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