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교회를 섬기는 강송중 목사가 10일 아침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강송중 목사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을 오해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혐오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다 같은 죄인임을 인정한다. 동성애가 다른 어떤 죄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차별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분별에 관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누차 강조하듯이 누구든지 동성애에 대한 찬성이든 반대이든 의사 개진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말만 허용하고 반대하는 의사는 전혀 표현할 수 없게 한다”고 했다.
강 목사는 “이것은 심각한 표현과 언론과 양심과 신앙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일이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죄를 없앨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지 바른 성경적인 관점을 말할 수는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말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그분들(성소수자)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들에 대해 우리들이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말씀에 기초로 해서 성경이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명백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차별금지법은 그런 표현과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막는 역차별의 잘못된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별금지법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고 했다.
강송중 목사는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말’에서 “차별금지법은 한국교회가 당면한 큰 문제이다. 나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제2의 신사참배’라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 신사참배가 어떠했는가? 국민의례라는 명목으로 온 교회가 우상숭배에 동참하는 길을 열었고, 많은 교회들이 여기에 동참하는 아픔이 있다”며 “지금은 차별금지법이 인권이나 문화라는 명목으로 온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미혹하는 광명의 천사로 위장한 사탄의 공격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분별의 문제로 거룩과 음란의 싸움이고 진리와 거짓의 싸움”이라고 했다.
이어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는 오늘날 크리스천이 감당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우리가 신사참배 반대 운동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차별금지법에 반대함으로 바른 진리에 나갈 수 있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목사는 “일제 치하에서 국민의례를 우상숭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신사참배’를 국민의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것은 완전한 우상숭배였다”며 “이 세대가 지나간 다음에 차별금지법도 ‘인권’이나 ‘문화’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명백하게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반대로, 미혹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으로, 목회자로, 사명자의 한 사람으로서 차별금지법은 교회가 꼭 막아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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