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편지,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빛은 어둠을 밝히고 추운 곳을 따뜻하게 하고 더러운 곳을 밝혀내야 합니다. 소금도 썩지 않게 보존하고 맛을 내고 하나로 어우러지게 해야 합니다. 세상에 좋은 소식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편지, 세상에 좋은 냄새가 나게 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일꾼들로 항상 승리하도록 이끄십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믿음의 싸움에서는 적은 사람으로도 이길 수 있습니다. 겨자씨는 씨앗 가운데 가장 작은 씨앗입니다. 그런데 이런 겨자씨가 자라나면 큰 나무가 되어서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둥지를 틀고 깃들입니다.

또 하나님 나라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가루 서 말을 부풀게 만드는 누룩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처음 복음을 전하실 때 얼마나 초라했습니까? 나아가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까지 당하셨습니다. 제자들도 많은 실패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복음이 끝내 세상을 이겼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에 이르게 하는 냄새였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이끄는 냄새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생명의 냄새이지만, 복음 앞에서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리스도의 향기라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냄새일 뿐입니다.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꾼답게,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는 것입니다.”(고후2:17) 저 자신부터 하나님 말씀을 파는 잡상인이 아니라 충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을 힘써 전하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늘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을 생명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저의 믿음이 말씀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캄캄하고 불안한 세상에 살지만, 전하는 말씀이 등불이 되고 빛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붙잡고 살아 저의 삶이 흔들리지 않고 날마다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0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