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의 삶을 지금까지 인도하신 분도 하나님이고 앞으로 인도하실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앞으로 지켜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합니다. 내가 노력하거나 수고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았지만 우리는 구원받은 백성으로 살기 위해서 수고하고 노력하고 값을 치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처럼 어렵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실제 생활에서 실패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께 불평하기도 하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보다 저를 더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보기에 멀고 힘들게 돌아가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가장 좋은 길로, 가장 복된 길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되돌아가려 하는 마음을 경계하게 하옵소서. 힘든 광야 생활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보아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28:20)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저희 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시고 밤낮으로 저희를 지켜주옵소서.

제가 걷는 이 길이 혹 굽고 돌기도 하여도 변함없이 안심하는 이유는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저의 세운 계획이 혹 빗나갈지 모르며 저의 소망이 덧없이 무너지기도 쉽지만, 여전히 저를 인도하시는 주님이 저의 가야 할 길을 잘 알고 계십니다. 어두운 밤 어둠이 깊어 날이 다시는 밝지 않을 것 같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지금 볼 수 없는 것이 많아서 멀리 어른거리지만,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안개는 걷히고 하나님 비치시는 빛이 밝혀 뚜렷이 보일 것입니다. “내가 영광의 주님을 바라보니 앞길 환하게 보이도다.”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어둠은 걷히고 하나님 지으신 빛이 환하게 비칩니다. 하나님이 저를 앞서가십니다. 저의 앞길은 환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9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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