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
“지난해 10월 열린 행정총회에서 NCCK·WCC 탈퇴 건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갑론을박 끝에 이철 감독회장이 제시한 ‘대책위원회를 세워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성경과 감리교신학의 기준에서 면밀히 검토하여 다음 행정총회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자’는 중재안이 가결됐고, 대책위원회 구성을 위임받은 이철 감독회장이 박정민 감독(충북연회)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꾸렸다”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848)
그렇다면 왜 NCCK와 WCC 탈퇴 건의안이 기독교대한감리회 본회의에까지 상정하게 되었는가? 지금까지 NCCK와 맥을 같이하는 WCC가 걸어왔던 행보와 입장은 무엇이었는가?
“NCCK는 공식적으로 타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선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NCCK 이름으로 나온 책자는 그런 방향으로 갑니다. 따라서 타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명시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는 변명은 궁색하게 들립니다........중략......NCCK 문서들에 나타난 것은 타종교에 대한 문화적 존중에 멈추지 않고 타종교를 통해서도 기독교적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합니다. 즉 NCCK는 문화적 현상으로서의 종교 다원주의를 강조하는 것 뿐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 기독교 밖의 다른 종교에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종교 다원주의를 말하고 있기에 문제가 심각 합니다” 임성모 박사, (2023). ‘WCC와 NCCK에 대한 복음적 신학자의 관점’ 강의안 중에서
임성모 박사가 위에서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지금까지 NCCK가 실질적으로는 다원주의를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명하고 있는 까닭에 이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 믿는 이들의 생명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상수훈을 마치시며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고 하셨다. 그들의 특징이 무엇인가? 속에 있는 본래적인 성향, 의도, 목적 등을 감추는 것이 아니겠는가.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 하는 이리라”(마7:15)
지금까지 NCCK는 여러 형태로 본 의도를 숨겨 왔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권위를 부여받은 당사자들은 지엽적인 이유를 들어 탈퇴보다는 회피, 또는 기피하며 작금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반드시 탈퇴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본 발제자는 이철 감독회장이 제시했던 방법에 준하여 그 이유를 들고자 한다. 즉 성경을 바탕으로 한 교리와 장정과 웨슬리 신학에 근거하여 분석하고 더 늦기 전에 반드시 기독교대한감리교회가 NCCK를 탈퇴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약칭, NCCK)가 2021년도에 발간한 수첩 NCCK 2021년도 수첩에 그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1. NCCK는 성서를 기반으로 선교와 친교, 봉사, 연구, 협의, 훈련을 통해 공동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교회들의 협의체로 1924년 9월 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창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2. NCCK는 ~
1) 그리스도 안에서 한 분이신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신앙운동
2) 선교를 위한 교회들 간의 유대와 연합운동
3)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과 .......후략
1-3. NCCK는 어떤 특정한 교리나 법규를 고집하지 않으며 모든 교회들이 간직하고 있는 참된 교회의 경험들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교회엽합운동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후략
1-4. NCCK는 세계교회와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 세계 각국의 교회협의회, 기독교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와 장정’제1편 역사와 교리
제2장 교리 제1절 신앙과 교리의 유산
【16】“기독교대한감리회는 모든 개신교인들의 전통적 기독교 신앙을 함께 고백한다. 이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를 두었으며, 기독교의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와 장정』, 35. (서울: 도서출판 kmc. 2021)
1. 종교의 강령 위의 책 36-37.
【17】제1조 성삼위 일체를 믿음
“영생하시고 진실하신 하나님 한 분만 계시니 그는 영원무궁하시고 무형무상하시며 권능과 지혜와 인자하심이 한이 없으시고 유형무형한 만물을 한결같이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는 분이시다. 이 하나님의 성품의 일체 안에 동일한 본질과 권능과 영생으로 되신 삼위가 계시니 곧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시다”
【18】제2조 말씀 곧 하나님의 아들이 참 사람이 되심
“성자는 곧 참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요, 성부와 동일하신 본질인데 복 받은 동정녀의 태중에서 사람의 성품을 가지셨으므로 순전한 두 성품, 곧 하나님의 성품과 사람의 성품이 나뉘지 못하게 일위 안에 합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참으로 하나님이시오, 참으로 사람이신 한 분 그리스도이신데 참으로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매장되시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한 제물이 되시었다. 이는 사람의 원죄만 위할 뿐 아니라 범죄한 것까지 위함이시다”
【21】 제5조 성경이 구원에 족함
“성경은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였으므로 무엇이든지 성경에서 볼 수 없는 것이나 그로 증험하지 못할 것은 아무 사람에게든지 신앙의 조건으로 믿으라고 하거나 구원받기에 필요한 것으로 여기라고 못할 것이다. 성경이라는 것은 구약과 신약의 법전을 가리킴이니 그 말씀의 참됨을 교회에서 의심 없이 아는 것이다........후략
3. NCCK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매우 심각하다.
위 1-1에서 “NCCK는 성서를 기반으로 선교와 친교, 봉사, 연구, 협의, 훈련을 통해 공동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교회들의 협의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활동들을 보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사역과 권위를 모독할 뿐 아니라, 이에 대한 기록인 성서를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지 그들의 활동을 통해 증거하고 있다.
지난 2018년도 8월 30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 이제홀에서 평화교회연구소(당시 국장 이동환 목사)에서 주관하는 시카고 신학교의 교수인 테드 제닝스(Ted Jennings)를 초청하여 '그리스도교 이후 신학'(Post-Christian Theology)이란 주제로 강좌를 열었다.(이동환 목사는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도한 것이 문제가 되어 경기연회에서 정직 2년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에서도 패소하였으나 이후에도 회개하지 않고 활동의 영역을 더해가던 중 2023년 다시 재판에 부쳐져 경기연회에서 재판 중에 있다.)
테드 제닝스는 “예수가 사랑한 남자: 신약성서의 동성애 이야기”라는 저서를 발간하였으며 퀴어 신학의 발판을 놓은 사람이다. 혹자는 테드 제닝스를 향해 ‘퀴어 신학계의 루터’라고까지 할 만큼 악 영향을 끼친 자다. 그는 성경을 심각하게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성부와 성자 하나님을 얼마나 모욕하였는지, 글이나 말하기도 심히 누추하고 심히 난잡하다.
3-1. 성삼위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다.
일명 퀴어 신학자라고 하는 자들의 "퀴어 하나님(queer God)"은 "젠더 소외자"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다. 특히 퀴어 신학은 하나님을 "남근을 지닌 남신"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삼위일체는 "세 사람이 동성애적 관계(쓰리 썸)를 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성도들과 성관계를 맺는다고 주장하는데, 겔1:27의 "그 허리 아래의 모양도 불같아서 사방으로 광채가 나며"라는 표현을 하나님의 성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본다. 또한 겔16:8의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고"라는 표현은 성관계를 갖기 위해 자리에 누운 것으로 해석한다.
3-2.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독이다.
테드 제닝스는 예수님이 동성애적 성향을 지니신 "퀴어 그리스도"라고 소개한다. 요13:23에서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라는 구절을 동성애 관계로 억지 해석하고,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육체를 "남성성과 여성성을 한 몸에 지닌 몸"으로 끼워 맞춘다. 또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창에 찔려 물과 피를 쏟으시는 장면을 "여성의 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라고 왜곡한다.(예수님의 몸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갖춘 자웅동체이므로) 심지어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대화한 장면(요20:17)을 "이성애적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외설적으로 해석하고, 도마가 예수님의 옆구리에 손을 넣는 사건은 "동성애적 사랑"을 나누는 장면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퀴어 성해방의 승리"를 나타내는 결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참담한 괴설인가?
3-3. 성경에 대한 모독과 훼손이 기존의 그 어떤 이단 보다 더 심각하다.
그들은 묵상을 통한 하나님과의 연합의 체험을 "성관계에서의 오르가즘"과 동일시한다.
그뿐 만이 아니라 테드 제닝스의 저서 ‘예수가 사랑한 남자’에서 “동성애자들은 억압에서 해방 되야 할 대상이며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전통적 관점이 잘못됐다”면서 성경을 게이적 시각으로 읽어야 한다고 썼다. 퀴어신학에 입각한 성경 해석이 힘을 얻고 일반화 된다면 퀴어 문화를 중심 가치로 내세운 교회가 등장할 수 있다. 창세기에서부터 확립된 남녀 관과 가족관, 성경적 윤리관을 뿌리 채 흔들어 놓을 것이다. 전통적 결혼 문화와 가정, 성 윤리와 충돌해 개인의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할 위험성이 크다라고 김영한 박사(숭실대학교 명예교수, 기독교학술원장)는 우려하였다.
이러한 사상을 퍼트린 테드 제닝스를 이동환 목사가 2018년도에 초청하였던 것이다. 결국 이동환 목사는 퀴어 축제에서 축도를 하였고 경기연회로부터 징계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이에 대한 NCCK 인권센터(이사장 홍인식 목사)에서 2020년 10월 15일 “한국교회협의회 인권센터”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입장 문을 발표하였다.
“.......우리는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마음이 상한 자들, 눌리고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이며 교회 공동체와 목사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임을 다시 한 번 확언한다. 각 시대마다 고통당하는 이들의 탄식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며 긴밀히 연대해 나가는 것이 바로 목회자의 삶이다.
이동환 목사는 죄가 없다. 온갖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성소수자들의 고단한 삶에 참여한 목사의 축복은 죄가 될 수 없다. 그는 우리 사회 아픔의 현장에서 늘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 왔다. 그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에서나, 갈 곳을 잃은 노동자들의 권리 회복을 위한 현장에서 언제나 성실한 목회자로 동행해왔다. 감리교 재판부원을 비롯한 관련 목회자들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가 환대의 공동체로서 나아가기 위한 지혜와 공감의 장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리와 장정 3조 8항은 개정되어야 한다. 다양한 이들이 서로 존중하며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는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함께 살아가는 평화와 상생의 공동체를 위하여 관련 조항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
본 센터는 이동환 목사에 대한 징계 처분에 다시 한 번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성소수자 축복을 이유로 목사직을 박탈당해선 안 된다. 우리와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다. 이동환 목사가 하루 속히 섬기는 교회 공동체로 돌아가 다시 목회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하나님의 몸 된 교회가 소수자와 함께 하는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계속해서 이동환 목사의 목회를 지지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다”(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35280)
이처럼 NCCK는 성서를 기반으로 한다고 하면서도 전혀 성경적이지 않으며 다원주의적이고 혼합주의적이라는 사실을 자타가 공인하건만 자신들의 카르텔을 위하여 성부와 성자의 이름을 빙자하고 모독하고 있다.(다음편 계속)
박온순 목사(원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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