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호 목사(충신교회 담임)가 27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약 1시간가량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근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이 시위에 이 목사도 동참했다.
시위에 동참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목사는 “오래전부터 우리 교회는 차별금지법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최근 흐름을 보면서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전하며, 이루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하나님의 뜻을 밝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 목사는 “차별을 금지한다는 것은 모든 인간을 존중한다는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은 남녀, 신분, 국적 상관없이 모든 인간을 존중하신다. 그가 의롭거나 의롭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그 사람을 존중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며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런 생각 없이 우리를 그저 사랑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분의 질서 속에서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남자와 여자를 분리하여 창조하신 이유는 서로를 도우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하나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다음세대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다. 창조 질서는 하나님 앞에서 지켜져야 하며 이것이 무너진다면 세상이 혼돈 속으로 빠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를 잘 지키고 살아간다면 복을 받게 되고 충만함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질서를 어기고 자기의 유익, 욕망을 따라가면서 사는 것은 잠시 유익이 되고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소멸의 길로 이어지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이 때로는 부자연스럽고 힘들더라도 창조 질서가 온전히 지켜지지 않으면 어떤 공동체라도 건강하게 세워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정은 모든 공동체의 시작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국가가 바로 세워질 수 없다. 가정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조질서를 통해 가정을 바르게 세우고 지키는 것은 영원히 지켜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질서를 지킴으로 다음세대가 가정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분별력이 있으므로 바르게 지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고, 때로는 따끔하게 훈계를 하고,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면 칭찬하며 격려해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동성애에 대해서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동성애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소적인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지도자가 앞장서서 차별금지법이 바른 길, 참된 길이 아니라고 알리며 바른 길을 따르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동성애를 차별금지법으로 만들어서 합법화시키고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면 안 된다고 본다. 바른 길을 인도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오히려 법으로 제정하여 정당화, 타당화 시켜주는 것은 지도자로서 아주 무책임한 일이고 미래를 위해서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가 마음을 같이해서 한 개인, 가정, 민족, 공동체를 살리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서 바른길을 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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