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K, 23일 명성교회서 ‘정전 70주년 기념예배’… 7개국 군종감 등 15명 참석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대표자 초청 정전 70주년 기념예배
이날 주요 인사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기독교군종교구, 이하 군선교연합회·MEAK)가 오는 7월 27일 정전 70주년을 앞두고 23일 주일 저녁 명성교회에서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대표자 초청 ‘정전 70주년 기념예배’ 등 초청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유엔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 열리는 정전 70주년 기념 한국전 유엔회원국 군종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영국, 그리스, 네덜란드, 태국, 필리핀, 벨기에, 미국 등 7개국 군종장교들을 기독교군종교구가 초청해 6·25 전쟁 해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됐다.

이날 명성교회 주일찬양예배와 함께 드려진 정전 70주년 기념예배에서는 명성교회 김하나 담임목사가 ‘베냐민이 엎드러지다’(삿 20:4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하나 목사는 “겸손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에게 승리까지 주신다”라며 “이 땅에 주의 평안을 이루는 주의 귀한 군사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전 70주년의 모든 행사가 하나님께 영광아 되고 많은 일을 감당하는 군종목사님들에게 위로의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대표자 초청 정전 70주년 기념예배
군선교연합회(기독교군종교구)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정전 70주년 기념영상 상영 이후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인사로 시작된 기념순서에서는 군선교연합회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6.25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이 희생하고 생명을 바쳐 얻은 자유를 (우리가) 70년간 누리고 있다. 10만 명이 넘는 젊은이가 부상해 평생 장애인으로 살고, 수만 명의 20대 어린 청년이 대한민국에 와서 생명을 잃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다”라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16개국에 정말 감사, 감사드린다”고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김삼환 목사는 또 “(생명을 바쳐) 우리에게 준 자유가 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오늘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영적, 육적인 모든 축복은 하나님으로부터, 또 16개국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는 은혜로 받은 자유를 감사하고 하나님과 이웃, 세계 모든 나라에 보답해야 한다. 우리가 받은 자유를 함께 축하하며 축배 들고, 함께 자유의 행진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분을 향하여, 우리 또한 가서 섬기고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대표자 초청 정전 70주년 기념예배
유엔사령부 군종실장 김철우 목사가 UN 참전국 군종대표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유엔사령부 군종실장 김철우 목사는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했고,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1950년 7월 7일 유엔사령부가 창설되었다. 유엔사령부가 73년을 맞이하는데 처음으로 유엔사 산하 군종장교들이 모여 회의하게 되었고, 오늘 저녁 시간이 첫 번째 공식적인 행사”라고 밝혔다.

이어 김철우 목사는 “생각해 보니 저희는 전사자들을 나라별로 파악하고 있었지 종교별로 파악하고 있진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고, 7개국에서 온 다양한 종교의 군종장교들을 소개한 후 환대해 준 명성교회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대표자 초청 정전 70주년 기념예배
영국 육군 군종감 마이클 파커 장군(왼쪽)이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장교를 대표하여 이날 인사를 전하고 있다. 통역은 유엔사령부 군종실장 김철우 목사(오른쪽)가 섬겼다. ©이지희 기자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장교를 대표하여 인사를 전한 영국 육군 군종감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 장군은 “1950년 여러분 곁에 섰던 여러분의 우정국들은 여전히 여러분 곁에 서 있다”라며 “여러분들은 저희에게 굉장히 감사해하셨다. 마찬가지로 저희도 섬겨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다. 여러분의 신실하심과 열정적인 기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여러분에게 엄청난 복을 주시기 원하며, 여러분을 진리로 인도하시기를 기도한다”면서 “이 땅에 많은 도전을 견딜만한 넉넉한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파커 소장은 이어 “사도바울의 사도행전에서 우리가 읽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움직이고 살아있고 우리의 모든 것이 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자손들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다”라며 감동적인 인사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대표자 초청 정전 70주년 기념예배
한미군종연합찬양단이 찬양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이지희 기자

이어 감사패 전달식에서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는 “참전국 대표국 가운데 군종장교분들이 연합해서 한국에 와 정전기념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기독교군종교구장 김삼환 목사님이 함께해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유엔사 군종실장 김철우 목사님께서 전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로 그리스 정교 군종감 멜레티오스 쿠라클리스(Meletios Kouraklis) 서장이 군선교연합회 이사장 김삼환 목사와 명성교회 김하나 담임목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 국군영상 상영 후 한미군종연합찬양단은 ‘Still(주 품에)’을 찬양했으며, 제31대 한국군종목사단장 최석환 목사의 축도로 기념예배를 마무리했다.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대표자 초청 정전 70주년 기념예배
정전 70주년 기념예배에 앞서 초청만찬이 진행됐다. 벨기에 군종감 요한 반 덴 에크후트 서장의 축배 제의로 참석자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이지희 기자

기념예배에 앞서 명성교회 샬롬관에서는 7개국 군종장교들과 관계자 15명과 한국군종목사단, 군선교연합회 이사 및 예비역 장성 등을 위한 초청만찬이 함께 진행됐다. 한미연합사 군종부실장 이석영 목사의 만찬감사기도와 벨기에 군종감 요한 반 덴 에크후트(Johan Van Den Eechhout) 서장의 축배 제의, 축하 연주와 찬양, 환영만찬, UN 참전국 군종대표자들에 대한 기념선물 전달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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