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자기중심성’이라는 심각한 병에 걸려 있다. 자기중심성에서부터 형식주의, 권위주의, 세속주의가 파생된다. 이러한 모든 문제는 방향성을 ‘하나님 중심성’, ‘타자 지향성’으로 바꿀 때만 극복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를 지나며 한국교회는 사회적 비판과 신뢰도 감소라는 외적 도전에 의한 심각한 위기를 경험했다. 그러나 외부 비판에 의한 위기 역시 사실상 누적된 한국교회의 각종 병폐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이므로,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와 선교가 자기반성과 변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30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학교 본관 소강당에서는 두날개교수회와 ㈔두날개선교회가 주최하는 제4회 두날개교수회 신학포럼이 ‘팬데믹의 벽을 넘어 비상하는 목회’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두날개교수회 회장 마민호 박사(한동대 교수), 부회장 신경규 박사(고신대 교수), 허주 박사(아신대 교수), 사무총장 임헌만 박사(백석대 교수, 통일선교아카데미 원장), 총무·서기 김성욱 박사(웨신대 교수), 조직신학 분과위원장 황덕형 박사(서울신대 총장), 성경신학 분과위원장 최승락 박사(고신대 신학대학원장)가 참여하고, 두날개선교회 대표 김성곤 목사(풍성한교회 담임목사), 본부장 유재민 목사, 훈련원장 강하수 목사와 선교회 패밀리멤버 및 각 교단 교회 목회자, 성도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했다.
1부 예배는 임헌만 박사의 사회와 환영인사, 허주 박사의 기도에 이어 황덕형 총장이 ‘예수님의 감사’(요 6:1~13)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황 총장은 “먼저 하나님 앞에 여러분의 마음을 다해 전적으로 헌신하여 드리고, 또 부족하고 연약하고 아플지라도 하나님께 뜨거운 감사를 드리면 하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신다”라며 “하나님 앞에서 헌신하고 감사하여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2부 신학포럼은 두날개교수회 소개영상 시청과 마민호 교수의 인도로 두날개교수진 소개 후 신경규 박사의 ‘코로나 사태 이후의 한국교회와 선교’,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교회의 연합선교와 목회적 대안’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이어 마민호 박사의 사회로 허주 박사, 김승호 박사, 황덕형 총장, 김성욱 박사, 임헌만 박사가 논찬하고, 전체토론이 진행됐다.
◇“한국교회의 심각한 병은 ‘자기중심성’… 정통신학은 있으나 정통실천은 죽어”
신경규 박사는 한국교회와 선교의 문제와 과제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자기중심주의(이기심)가 자리 잡고 있고, 이는 맘몬주의(돈을 사랑함)와 연결되어 거대한 부조리, 불의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러한 이기주의는 목회자(교회 지도자)의 신학 부재와 사고 부재로 연결되며, 여기서 세대주의적 신학사고, 교회 내 성차별, 게토화된 언어, 공격적 선교, 거기에 더해 궁극적으로 ‘선교의 빈곤’ 등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지적했다. 신 박사는 “자기중심주의와 맘몬주의는 예배를 병들게 하고, 반지성주의와 결합하여 선교를 공격적으로 만든다. 이러한 자기중심주의, 맘몬 숭배에서 교회를 개혁하고, 나아가 부흥운동과 어우러져 총회와 교단을 개혁하는 것이 한국교회와 선교를 새롭게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신 박사는 한국교회와 선교의 문제와 과제로 “△교회에 대한 불신으로 교회가 쇠퇴하고 △다음세대에 신앙이 끊기고 △선교사 숫자가 줄고(선교 동원 난관, 선교사 평균연령 54세, 노령화) △미전도종족(남은과업) 선교 열기가 식어가고 △전방개척선교에 관한 인식과 실행력이 부족하고 △입양전략은 교회의 선교적 역량을 집중할 좋은 전략이나, 이 전략이 거의 소멸되고 △전통적 선교형태인 목회자 선교사를 파송한 결과 초래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온정주의, 자립선교의 부재) △선교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비즈니스 선교(BAM)에 대한 이해 부족과 오해로 인해 비즈니스 선교가 활성화하지 못하고 △선교사의 자질, 영성, 인품의 문제가 있다”고 꼽았다.
한국교회의 선교 의식과 행위의 문제 및 과제에 대해서는 “△교회의 선교의식(당위성, 본질)이 약해지고 △‘교회가 선교’가 아닌 ‘교회 성장의 하나의 방편으로 선교’를 생각하고 실행하며 △이웃 사랑의 실천이 미약하거나 부재하여 교회 자체의 존립과 존재 의미가 약화되고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지혜롭게 행하지 못한 면이 있고 △강단에서 전하는 말씀과 성도의 실제적인 삶이 불일치하는 심각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누적하고 △교회가 사회 내 불의와 부조리에 관해 무관심하거나 침묵하고, 심지어는 그 부조리의 주체가 되어 동조함으로 신뢰가 상실하고 △난립한 신학대학과 신대원은 목회자 자질을 떨어트리는 결정적 요인이고, 교파 분열과 교단 난립의 근본적 요인이자 그 결과”라고 소개하면서, “△한국교회는 다시 부흥하고 갱신되어야 하는데(Revival & Renewal) △한국교회 목회자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선교의 과제로는 “△이주민 선교 △다음세대 선교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역소멸로 지방교회 소멸에 대한 대책 △미전도종족과 미복음화 지역에서의 선교 활성화 △지역별, 영역별, 전문 지식별 비즈니스 선교(BAM) 활성화로 해당 지역에 맞는 선교 전략과 사역 방안 도출 △선교 협력이 이루어져 지역교회의 선교자원과 선교단체의 선교 전문성 결합 △선교에 있어서 연구조사와 정보 적용의 전략성 △한국교회 선교의 여러 영역에 있어서 의식변화 시급 △공급자 중심의 선교에서 수요자 중심(하나님 중심)의 선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규 박사는 또한 한국교회 문제분석을 위한 이론적 틀로 폴 틸리히의 존재 구조를 설명하는 개념을 차용하여 소개했다. 신 박사는 “틸리히는 죄의 결과를 소외로 보고, 이 소외가 존재의 기본구조인 자아와 세계의 상실을 가져온다고 본다”며 “이 중에서 자아의 존재론적 구성요소들은 세 개의 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체화와 참여’, ‘역동성과 형식’, ‘자유와 운명’”이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틸리히는 각 쌍의 개별 요소들이 타락 이전에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타락으로 인해 양극이 분열되어 한쪽으로 치우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존재의 본질과 균형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속을 체험한 자에게는 다시 이러한 양극단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 틸리히 존재론의 기본적 내용으로, 이러한 구분과 동적 설명 과정이 자아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세계와 한국교회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신 박사는 한국교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자기중심성 △형식주의 △권위주의 △세속주의의 범주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자기중심성’과 관련해 신 박사는 “한국교회의 자기중심성은 틸리히의 ‘개체화와 참여’의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지 못하는 미성숙함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개체화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형제인 이웃교회와의 연합, 이웃사랑에 소홀하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사회정의, 부패척결 등 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개교회의 갱신과 아울러 이웃과 사회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개체화를 정립하고, 균형 잡힌 복음 이해와 실천을 통해 교회의 건강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형식주의’에 관해서는 “틸리히의 ‘형식-역동성’ 개념에서 볼 때, 교회가 지나치게 제도화, 형식화 되면 역동성을 상실하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한국교회는 쉽게 형식화될 가능성이 짙은 유교 문화의 영향력이 강하므로, 역동성을 지속시켜 줄 수 있는 형식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그 형식은 교회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는 것이며, 그것은 곧 건강한 사고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선교하는 실천성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위주의’에 대해서는 “틸리히의 ‘형식-역동성’ 개념에서 권위주의 문제를 조망하면, 권위라는 역동성은 권위에 적합한 형식을 갖출 때 참된 권위로 나타나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참된 권위는 건강한 지성, 깊이 있는 영성, 올바른 성품, 적실성 있는 실천력과 행동 등의 형식을 통해 발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권위가 빠진 모습이 권위주의 형태로 나타난다”며 “한국교회가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참된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이러한 형식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속주의’에 대해서는 “틸리히의 ‘생동성-지향성’, ‘자유-운명’ 개념으로 조망하면, 한국교회는 지향성의 오류로 말미암아 생동성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세속주의라는 지향성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서 한국교회 생동성을 빼앗아 버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교회는 책임성을 외면하고 물질주의라는 자유에 치중함으로써 이 세상에서 ‘순례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운명)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한국교회는 기존 성장제일주의와 그로 말미암아 파생되는 물량주의를 버리고 이웃사랑과 선교라는 교회의 본질(바른 지향성)을 회복할 때 생동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박사는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 특히 목회자 등 지도자들에게 요청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성속 이원론 지양)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만 일하신다는 사고를 지양하고 △선교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복음전도와 사회참여)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표현(봉사) 방식과 방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고 △예배에 대한 포괄적 인식이 필요하며(공적 예배와 삶으로 드리는 예배 등) △교회 내 팽배한 이원론적 사고의 극복이 필요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교정이 필요하며 △선교와 전도, 교제에 관한 성경적 방안 모색이 시급하며 △새로운 일상에 대한 선제적 적응과 적합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목회자가 적극적으로 행해야 할 측면으로는 “△교회 공동체의 선교적 본질을 되찾고 △내부지향적 사역에서 외부지향적 사역으로 전환하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적극 돕고 보살피는 행위가 있으며 △선행에 있어 사회의 본, 모델이 되고 △좋은 문화와 가치관을 전파하는데 사회를 선도할 수 있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근검절약과 성실함의 본을 보여주고 △복음에 충실한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규 박사는 “한국교회는 진리의 정통성을 견지하기 위해 힘쓴 역사를 가졌고, 바른 신학을 고수하기 위해 엄격한 잣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태도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귀한 전통”이라며 “그러나 정통신학을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고수하려고 한 것에 비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행위에서 나타난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정통신학(orthodoxy)은 있으나 정통실천(orthopraxis)이 죽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보쉬는 정통신학과 정통실천은 함께 일어서고 함께 망하며, 상호의존적이라고 했는데, 이제 교회는 그 행위를 바르게 하여 자신에 대해 엄격하고, 이웃에 대해 생각을 넓혀야 할 때”라며 “진리에 대한 엄격함을 유지하되 진리 외적 부분에 대한 융통성을 가지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 사태는 교회가 태도와 행실을 바꾸고, 내적 체질을 개선할 절호의 기회이며, 세상을 섬길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두날개교회, 코로나 팬데믹에도 전도와 선교 멈추지 않아”
김성곤 목사는 ‘두날개교회의 연합선교와 목회적 대안’에 대한 발제에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교회의 핵심 가치와 본질적 사역에 계속 주력할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지속해서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코로나 이후 차세대 공동체의 영적 성장 사례로 “코로나 이후 풍성한교회 금요철야기도회, 전가족찬양예배 시간마다 차세대들이 앞좌석을 가득 메우고 열정적으로 찬양하며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은혜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계시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아이들의 신앙적 성숙과 영적 성장의 비결로는 ‘청소년·어린이 두날개프로세스’를 언급하고 “차세대 신앙과정은 교육이 아니라 양육이 중요한데, 양육은 사랑과 돌봄, 인격적 관계와 교제가 중심이 된다”면서 “양육은 성경 내용과 지식을 전달하거나 성경 구절을 암기하게 하는 과정이 아니라, 신앙 인격이 형성되도록 지속적으로 미래의 비전을 품도록 하고,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고 복음을 누리며 제자의식을 갖도록 도전한다. 그래서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 다가올 위기나 위협적 팬데믹 상황에 대처할 가장 중요한 차세대 신앙관리는 오로지 ‘양육’뿐임을 확신한다”며 “교회마다 이런 체계적 양육으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목사는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를 적용하는 교회를 의미하는 ‘두날개교회’의 성도들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영혼을 찾는 전도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 사역을 비대면으로 계속하여 건강한 교회와 성도들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모임이 생각보다 굉장히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김성곤 목사는 두날개교회가 회복하려는 3가지 핵심 가치인 ‘복음의 능력’, ‘제자 삼는 세계 비전’,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건강한 교회’를 소개하며 “이러한 목표로 두날개교회는 코로나 팬데믹의 커다란 장벽 앞에서도 영적 침체 없이 지속적으로 영혼을 살리는 전도와 선교에 몰두할 수 있었고, 두날개로 날아오른 교회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선교도 코로나 기간 현지교회의 장기 봉쇄 및 각종 규제로 인해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고 소그룹 모임으로 유도했으며, 온라인 전도를 활발히 했다고 말했다. 국내 지역별 두날개교회들이 선교지 소식과 간증을 나누면서 함께하는 두날개선교축제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단기선교사 역시 온라인으로 준비시켜 봉쇄가 풀리자마자 바로 선교지로 파송했다. 그 결과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현지인 재생산 사역자들이 세워지고, 교인이 늘어나는 등 부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곤 목사는 “두날개선교는 두날개교회가 연합하여 모든 민족과 열방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로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전도와 선교를 멈추지 않았으며 세계선교를 위한 연합 선교의 좋은 모델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두날개교회는 변함없이 평신도 재생산 사역자를 세우고, 건강한 성도,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세계 비전을 품고 끝까지 함께 두날개로 날아올라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제 이후 논찬과 전체토론이 있었으며, 임헌만 박사의 인도로 진행된 합심기도 시간에는 ‘두날개선교회 사역을 통한 지역과 민족 복음화, 세계 선교를 잘 감당하도록’, ‘두날개교수회를 통해 바른 신학에 근간한 민족 복음화 및 세계 선교와 기독교 문화가 활성화되도록’, ‘지역마다 두날개교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건강한 두날개교회들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이어 유재민 목사의 광고, 학교투어 등의 일정이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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