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직선·직선대·미주장신대 ‘직장선교사’ 첫 공동 임명 및 파송… “직장선교의 새 장 열어”
이재웅 목사 “모두가 직장선교사로서 사명감과 정체성 분명히 할 수 있길”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와 한국직장선교대학(직선대),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미주장신대)가 7월 1일 ‘직장선교사’를 최초로 공동 임명 및 파송했다.
1일 서울 종로 종교교회 7층에서 열린 ‘직장선교사 임명 및 파송 감사예배’에서는 김대수, 김상현, 김은정, 박명자, 이강목, 이상무, 이인순, 하순혜 씨 등 8명의 직장선교사가 공식 임명됐다. 이들은 “하나님의 명을 받아 평신도 사역의 역군으로서, 각자 달란트로 직장 동료들을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임명된 직장선교사들은 직선대에서 훈련 과정을 마치고 헌신해 온 간사 및 사역자들로, 2020년 7월 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사역협약(MOU) 이후 2021년 2월부터 미주장신대에서 선교학 석사과정을 시작해 2023년 6월까지 5학기 과정을 마치고, 지난 6월 3일 졸업한 이들이다. 직장선교사들은 앞으로 직장 혹은 교회에서 직장선교 사역자 육성을 위한 전도, 양육, 훈련 사역에 집중하고, 해외 직장선교 현장으로도 파송될 수 있다. 특히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에도, 전임 직장선교사로서 헌신할 수 있다.
직선대 사역본부장 김영수 장로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한직선 총괄본부장 국응생 장로의 기도 후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대표회장 손윤탁 목사가 ‘선교사의 길’(행 16:6~10)을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손 목사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라며 “하나님이 여러분의 면류관이 되고, 주 안에서 큰 영광을 돌리는 직장선교사의 길을 가는 여러분들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직장선교대학이 예수님께서 훈련시킨 본을 따르는 성경적인 선교 훈련이고, 여러분이 가는 길이 곧 선교사의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이 길에 매진함으로 주 앞에 큰 영광을 돌리는 거룩한 성도, 믿음의 지도자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직선대 전도양육국장 전양숙 권사의 헌금기도와 직선문 음악이사 이숙경 권사의 헌금특송에 이어 8명의 직장선교사는 이날 “성령의 능력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직장선교를 통해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성취하는데 순종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는 내용의 선서문을 낭독하고 헌신적 사역을 다짐했다.
이후 허승권 목사(겨자씨교회 담임)가 파송기도를 통해 “직장선교사들을 주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의의 무기로 사용하시고, 성령의 동행하심으로 모든 사역 가운데 주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게 해달라”고 간구했고, 한직선 이사장 명근식 장로, 대표회장 박상수 장로, 직선대 대표학장 이재웅 목사의 파송사가 있었다.
병상에서 온라인 줌으로 파송사를 전한 한직선 이사장 명근식 장로는 “영혼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직장선교사로 선언하고 파송받는 순간”이라며 “직장인들의 전인구원의 역사가 여러분의 헌신으로 이루어질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임명 과정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나중을 창대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이루어지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한직선 대표회장 박상수 장로는 “코로나로 직장선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여러분을 통해 직장선교가 회복되고 더욱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저와 같이 늘 하나님께서 직장선교사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처럼 어디로 가든지 너와 함께하겠다고 하시는 하나님과 강하고 담대하게 직장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여러분이 선교적, 또 순교자의 사명을 가지고 간다면 우리 직장선교 현장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기적을 보게 하실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사명감을 가지고 결단하고 직장선교 현장으로 달려가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는 직장선교사님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선교사 임명 및 파송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준비해 온 직선대 대표학장 이재웅 목사는 “그동안 직선대에서 많은 분이 훈련받고 간사로 임명받아 사역해 오셨다”라며 “물론 간사로 사역할 수 있겠지만, 직장선교 사역의 현장에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좀 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사역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 목사는 “사실 직장선교사를 임명하는 과정에서 직분을 받는 분들이 상당히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그냥 간사로 사역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병원에는 의사나 간호사, 학교에는 교사나 교수, 법조계에는 판사나 검사, 변호사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있다. 우리 직장선교 현장의 사역자도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누군가 직장선교사의 직분을 받고 사역하는 사람이 있어야지만 다른 분들도 이에 대한 사명감과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직분을 받는 의식을 갖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선교사의 직분은 안 받을 수도 있지만, 이 직분은 사람이 주는 직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예로운 직분”이라며 “이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나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정체성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도 나를 직장선교사로 부를 때 나 자신의 신분과 정체성이 분명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재웅 목사는 특히 “오늘 직장선교사 임명 및 파송을 준비하면서 저 자신도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부터 직장선교 현장에서 ‘직장선교사’로 저를 소개하고, 저를 부르실 때도 ‘직장선교사’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고, “오늘 직장선교사 임명과 파송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정체성을 좀 더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므로, 직장선교 현장에서 직장선교하시는 모든 분은 다 직장선교사라는 것을 인정해 주고 서로 존중해야 된다. 모두 직장선교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사역을 잘해 나갈 수 있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한직선, 직선대, 미주장신대 3개 기관 공동으로 8명에게 직장선교사 임명 및 파송장을 수여했다. 또 직선대 모든 간사도 앞으로 ‘직장선교사’라는 호칭으로 부르기로 하고, 대표로 안재승 간사에게 직장선교사 임명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다.
한직선 명예이사장 박흥일 장로는 이날 권면에서 “직장선교사 여러분들은 일반 선교사와는 다른 직장선교의 특별한 소명과 사명감을 가져야 하고, 자기 시간과 몸과 물질까지 바쳐 헌신 봉사해야 하는 특별한 희생과 봉사 정신이 필요하다. 또 협력자, 화해자, 촉매자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는 직장선교사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미주장신대 총장 이상명 목사는 온라인 줌을 통해 “포스트 모던 사상과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한 급변과 더불어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교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여러 다양한 도전과 격변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러할 때 직선대가 한국교회의 미래와 세계선교의 미래를 밝힐 선교를 보다 힘차게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번에 임명되신 여덟 분은 직장선교의 새로운 장을 여는 하나님 나라 운동의 일꾼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권면을 전했다. 또 “미주장신대는 파송 받으신 직장선교사분들은 물론 직선대와 든든한 동역기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타 직장선교 기관 리더들도 축사를 전했다. 직장인성경공부모임(BBB) 홍현선 목사는 “삶의 현장인 일터를 선교지로 삼고 선교하는 직장선교는 장소적 개념이라기보다, ‘삶이 바로 선교’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성경적이고 진정한 본질적 선교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직장선교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을 알고, 하나님이 택하신 자에게 주신 영광을 확실히 알며, 하나님의 성령의 권세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목사는 “직장선교사는 단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자신의 삶 가운데서 권세와 능력이 일어나야 하고, 하나님 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주님과 동역하는 생애 사역자이며, 전국 각지와 모임마다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을 찾는 일을 해야 한다”며 “직장선교사 임명은 기독교 선교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엄청난 사건임을 기억하고, 직장선교사 개념을 더욱더 구체화하고 내실화해서 모든 사람이 삶의 현장에서 복음의 사역자가 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사역연구소 대표 방선기 목사는 영상 축사에서 “이미 오랫동안 직장선교의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체계적인 학문으로 보완 되어 직장선교 사역자들을 양육, 훈련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해내리라 생각한다”며 “직장사역에 헌신해서 주님 앞에 섰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다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3개 기관 공동으로 임명된 8명의 직장선교사 중 대표로 인사를 전한 박명자 권사는 “이제 우리 직장선교사 8명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여러 목사님이 말씀하시고 기대하신 것처럼 평신도 사역의 역군으로, 직장선교의 사역을 담당하는 사명을 받은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제 시작이지만 각자의 달란트를 최대치로 확대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함으로 직장 동료들을 세우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일꾼이 될 것을 여러분과 하나님 앞에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후 참석자들은 직장선교의 노래를 부르고, 한직선 지도목사 이영환 목사의 축도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한편, 직선대는 한직선 산하 직장선교 전문교육기관으로, 1988년 3월부터 기독 직장인들을 직장선교 사역자로 교육하고 육성했다. 주로 직장선교 사역을 위한 실천적인 훈련 과정을 제공하면서, 선교에 대한 체계적 학문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여 2020년 1월부터 미주장신대와 선교학 석사과정 개설을 논의하여 2020년 7월 18일 미주장신대와 사역협약식을 갖고, 2021년 2월 선교학 석사과정을 개강했다. 첫 학기에 직선대에서 17명이 입학해 지난 6월 3일 제43회 졸업식에 9명이 선교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중 8명이 직장선교사로 파송 및 임명받았다.
미주 장신대는 북미 최고의 신학대학원 인가기관인 ATS에서 인준받은 정회원 학교로, 선교학 석사과정(MAICS)은 선교 이론과 실제의 조화와 균형을 갖추어 효율적이고 실제적인 선교 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 실용 학위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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