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어떤 일을 하든 초심에서 벗어나는 순간 ‘본질’을 잃기 쉽다. 그리고 그 본질을 잃는 순간, ‘변질’은 빠르게 이뤄진다. 사람도, 교회도 지나면 변질되는 존재이다.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저자)는 점차 본질을 잃어가는 듯한 교회의 현실을 보며 이대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생명력을 잃은 박물관 교회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말씀에서 찾은 여덞 가지 대안을 교회와 성도 모두에게 절박한 심정을 담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잃어버리고 현상유지에만 급급한 교회로 전락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그래서 ‘박물관 교회’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여덟 가지 대안을 살펴보았다. 나는 잘 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순종이 이 여덟 가지 대안을 감싸는 거룩한 보자기 같은 것임을. 그렇기에 이 대안들을 다 따르더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수용하지 않으면, 절대로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큰 길을 만드시는 분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큰 길을 만들어가시는 그분을 믿고 따르는 사람을 통해 그 일을 이루어가신다. 마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우리는 그저 큰 길을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우리 삶을 맡기면 된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물결에 우리의 인생을 맡겨보자. 하나님의 바람이 이끄는 대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물결에 몸을 맡기고 영원과 영원을 이으시는 하나님의 뜻에 승복하며 사는 우리가 되자”며 “예수를 몇 년 믿었는지, 교회에서 무슨 직분을 받았는지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그리스도의 사랑에 붙잡혀 있는지, 그리스도의 말씀에 붙잡혀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식을 위해서, 지적인 호기심을 위해서 성경을 읽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 말씀을 주신 이유는 그 말씀을 통해 먼저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그 변화된 생각으로 인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믿음이 행함 있는 믿음으로 바뀌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의 견인을 받을 때, 영적인 무기력이 떨쳐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모두에게 넘치리라고 믿는다. 함께 모여 뜨거운 은혜를 갈망하며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아픔과 슬픔을 드러내며 같이 꿈을 꾸는 것이다. 그렇게 모이기에 힘쓸 때 변질을 막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 된다. 그 힘으로 우리가 다시 영적으로 젊은 군사가 되기를 결단하자. 자기 연민과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강한 군사가 되기로 결단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그 힘의 원천이 나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그 인도하심에 온전히 맡기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내시는 새로운 길로 우리를 인도해주실 것이다. 이런 건강하고 성숙한 삶의 태도를 가진 성도들이 많아지기 바란다. 이런 성숙한 성도들이 많아지면 교회는 저절로 건강한 교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찬수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현재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분당우리복지재단과 (재)가평우리마을을 설립해 이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감사>, <153 감사노트>, <세상에서 믿는 자로 산다는 것>, <아는 것보다 사는 것이 중요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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