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10차 한국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가 ‘에드워즈의 성경해석론과 행복론’이라는 주제로 26일 오후 열린교회(담임 김남준 목사)에서 열렸다. 열린교회와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원장 심현찬)이 공동주최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미국 샘포드 대학교 비슨신학교 학장)는 ‘성경은 세계를 흡수할 수 있을까?: 실재의 본질과 세계사의 전개에 대한 에드워즈의 성경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열정적인 후천년주의자였다”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속의 진행 및 하나님의 영광이 퍼져나가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다스릴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에 따르면, 조나단 에드워즈는 아담이 창조되기 이전 루시퍼라는 존재는 전체 피조물의 영장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애호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시퍼는 에드워즈의 표현대로 “새롭게 창조된 인간 종족에게 수종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루시퍼와 그와 함께한 천사들은 하나님께 반역하고 타락했다. 사탄은 “하나님에게 반역할 정도로 질투를 느꼈던 대상인 인간” 아담과 하와를 타락하도록 유혹했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는 “아담은 하나님과 복된 교제를 즐겼으며 하나님은 그에게 말씀하셨고, 그와 대화하셨다”며 “이러한 관계를 유지했다면 그와 그의 후손들은 그들의 지위를 확정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담은 타락했다. 그는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마음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모든 후손들은 아담의 타락에 연루돼, 그 영혼에 성령이 없이 태어나며 타락의 유책자로서 결핍과 죄악에 시달리게 됐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창세기 3장에서 희망의 빛을 보내셨다. 아담과의 불가능한 협정인 행위 언약을 대체하는 은혜 언약 곧 메시아다. 하나님은 아담의 반역 직후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믿는 자들은 죄에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이웃과 화해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은혜 언약은 첫 번째 행위에 기초하지 않았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이라는 조건이 포함됐다”며 “에드워즈는 하나님이 이 속죄의 제사에 대한 만족감이 커, 그 속죄 제사가 드려지기 훨씬 전에 죄인들을 의롭다 하시고 구원하셨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는 “구약의 성경 역사는 복음의 빛을 어느 정도나마 반영한 유대인들에게 집중됐다. 이스라엘은 세계 역사의 과정에서 빛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그럼에도 불구,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게 된 이스라엘의 빛은 바벨론, 페르시아, 로마 제국 아래서 겪은 여러 재앙으로 인해 그들의 빛은 점점 약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로마가 유대인을 통치하는 동안에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셔서 우주를 빛으로 가득 채웠다. 메시아의 인격을 통해 하나님이 성육신하심으로써 구속 역사의 위대한 클라이맥스가 됐다”고 했다.
그는 “에드워즈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아담이 타락한 지 4천 년 만에 오셨고, 황금시대가 도래하기 전 2천 년이 지날 것이며, 그리고 천년이 더 지난 다음 세상을 심판하고 다스리고 세속적인 역사를 종결시키고자 다시 오실 것이다. 에드워즈는 많은 기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이 7천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에드워즈는 대각성 운동이 한창이던 1739년부터 1742년까지, 선포한 한 설교에서 ‘성령의 놀라운 부으심(거룩한 천년 시대)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성경에 예언된 사건 대부분은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며 “그는 가장 심한 고난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났고, 위대한 황금시대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며, 분명히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했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는 “에드워즈는 대각성 시기였던 1741년 봄,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부어지는 일이 시작됐다. 이것이 교회의 영광스러운 시기를 열어줄 성령의 부으심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자필신앙고백’에서 “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나라가 진보하길 갈망했다”고 썼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는 “세계사를 통해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된다고 에드워즈는 믿었다”며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천사들이 하나님의 구속적인 뜻의 수행자로 섬기며, 인간들이 그의 포도원에서 일용직 노동자 역할을 한다(마 20:1-16)”고 했다.
그러면서 “에드워즈는 ‘여백성경’에서 신명기 33장 26절에 대해 ‘우주는 하나님이 타고 계신 수레이며, 그의 섭리의 바퀴 위에서 모든 것의 마지막 목적을 향해 진전하고 있다...(중략)...우주의 수레 바퀴는 그들을 위해 움직이고, 하늘 위에 그의 보좌에서 하나님이 진전하는 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며, 우주의 모든 사건은 그들의 도움과 이익을 위해 종속되어 있다’고 적었다”고 했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는 “하나님의 섭리 역사의 일부인 인간의 노력조차 하나님의 웅대한 계획으로부터 비롯되고 의미를 얻게 된다. 하나님이 그들을 깊이 알고 개인, 교회, 우주적으로 돌보신다고 강조했다”며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반응할 준비를 하도록 종종 촉구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방법은 기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드워즈는 청중들에게 ‘일어나 하늘을 공격하라’고 간곡히 요청했으며, 성도들의 간절한 간구로 ‘하늘이 점령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에드워즈는 성도들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며 ‘예루살렘의 번영과 복지를 자신들의 기쁨보다 앞세워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세속적인 시대 가장 열정적인 기독교인들도 구속의 역사의 진전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의 확대를 위해, 우리가 마땅히 기도해야 할 만큼 기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 어려워하거나, 전 세계에서의 복음의 진전을 믿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시간의 전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 퍼져나감에 대해 보다 깊은 믿음·소망·사랑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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