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일제히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자유와 평화, 그리고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애쓸 것을 당부했다. 아래는 각 기관들의 주요 메시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한기총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이하여 민족적 아픔을 위로하고 동시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목숨 바친 국군장병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UN 참전 용사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긴다”며 “남과 북으로 갈라져 여전히 분단된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며, 현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 기초에 나라를 위해 피 흘린 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제73주년 6.25를 맞아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잊지 말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가 없이 억눌리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북한에도 신앙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기를 기도한다”며 “지금도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자유민주주의 통일 한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이제는 세계 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 하는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

한교연은 “우리가 6.25를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분명한 이유는 이 참혹한 전쟁으로 45만여 명의 꽃다운 나이의 장병들이 안타깝게 희생됐다는 사실 때문”이라며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었고, 때론 투철한 애국정신으로 무장한 채 적들의 총탄에 맨몸으로 맞선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는 나라에서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6.25를 절대로 잊어선 안 될 이유는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먼 이국땅에 와 피 흘려 함께 싸워준 미군과 UN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 마음의 빚을 갚을 길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왜 아무런 연고도, 존재감도 없는 동양의 작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워야 했는가.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기는커녕 폐허를 털어내고 일어서기나 했겠는가”라고 했다.

한교연은 “6.25는 우리에게 지우고 털어내고 싶은 끔찍하고 참혹한 과거다. 그러나 그날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 아픈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과거의 아픈 상처를 곱씹어 오늘을 살아가는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교총)

한교총은 “대한민국은 격변의 20세기 일제의 침탈 가운데 발아하여, 야만적 태평양 전쟁과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성장했다”며 “이념으로 갈린 동족상잔의 6.25는 서로 무고한 생명을 살육하고, 아름다운 강산을 초토화한 슬픈 전쟁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전쟁을 기억하며, 전쟁 후 70년간 평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또한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숭고한 참전 용사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정치 지도자들은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과 국민통합으로 남남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한국교회는 저출산과 기후 위기 극복,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세기총)

세기총은 “(미국) 워싱턴 D.C. 국립묘지의 한국전쟁에서 죽은 병사 묘비에 ‘여기에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누군지도 모를 나라의 사람들의 자유를 지키려 싸우다가 전사한 젊은이들이 묻혀 있다’고 적혀 있다”며 “많은 외국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에 와서 죽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전쟁이 잊혀지고 왜곡되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6.25전쟁에 참전한 호국영웅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위해 국가는 혼신을 다해 보살펴드려야 한다. 이제 이 분들에게는 살아갈 시간이 정말 많지 않다”며 “말뿐인 예우가 아닌 현실적인 예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선진국일수록 보훈정책이 바로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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