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선교회)가 최근 SNS를 통해 청량리에 위치한 다일공동체의 ‘밥퍼’ 사역의 철거 문제와 관련해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청량리에서 노숙자들과 노인들을 식사로 섬기는 사역인 ‘밥퍼’의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는 서울 동대문구청과 다일공동체의 건축과 관련해 법적·행정적 대치 상황에 있다.
김동호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자신과 ‘밥퍼’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밥퍼 건물이 철거되지 않고 합법적으로 잘 건축되도록” 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김 목사는 “제가 영락교회 협동목사로 있을 때, 막 밥퍼 사역을 시작한 다일공동체를 위해서 영락교회 남선교회가 그 유명한 청량리588(집창촌) 안에 자그마한 한옥 한 채를 전세로 얻어 준 적이 있었다”며 “그곳에 이주하면서 감사예배를 드렸는데 제가 영락교회 목사로 설교를 했었다. 30년도 넘은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동안교회를 건축할 때 밥퍼에서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들이 체면유지비(?)로 100원씩 식사비를 내시는데(물론 안 내셔도 괜찮지만) 그렇게 모은 돈 100만 원을 동안교회 건축헌금으로 헌금을 해 주셔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헌금으로 예배당을 지은 교회가 되었다”며 “그 빚을 갚느라 다일공동체 밥퍼는 마치 제일처럼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개인적인 관계를 떠나 밥퍼 사역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사역이며 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매우 귀한 사역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평화는 공평할 ‘平’(평)자에 화목할 ‘和’(화)자를 쓰는데 벼 ‘화’(禾)변에 입 ‘구’(口)자를 쓴다. ‘平和’(평화)는 모든 사람의 입(口)에 곡식(禾)을 공평(平)하게 넣어 줄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뜻”이라며 “나는 다일공동체의 밥퍼 사역이 이 땅에 평화를 심는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청량리 밥퍼 시설을 혐오시설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동대문 구청장이 바뀌기 전 구청의 협조와 협력으로 오래된 시설을 새로 개축하고 있었는데 구청장이 바뀌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철거 명령을 내린 모양”이라며 “그동안 밥퍼가 있어서 청량리에는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고 저는 믿는다. 만일 청량리에 밥퍼가 없어지게 그 동안 잘 유지 되어왔던 평화는 깨어지고 불안하고 위험한 도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청량리 밥퍼 건물이 철거되지 않고 합법적으로 잘 건축이 되어 우리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자랑이며 하나님의 자랑인 밥퍼를 위해 서명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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