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 언젠가는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천이라면 더욱이 잘 태어나고 생을 잘 마감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투병 중 죽음(임사), 사고로 인한 기절을 경험한 데다 투신자살까지 시도해 본 적이 있는 김성수 목사(은혜교회 담임, 조자)는 그가 알게 된 죽음을 설명하고 웰다잉을 소개한다.
저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천국을 소망하며 웰빙할 것을 권한다. 또한, 목회자로서 전도하고 상담한 이들의 다양한 죽음 사례를 나누며 죽음에 대한 개념과 의미 그리고 자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로써 문제의식과 도전을 던저주고 동시에 편견을 수정해 주기도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통증이 시작되었고 통증이 최고조에 달하는 어느 순간 ‘딱! 하며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내 몸이 허공으로 두웅실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새털같이 가볍다‘고 할까? 아니면 ’연기처럼 가볍다‘고 할까? 조금 전까지 깨질 듯이 아팠던 머리의 두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나의 영혼은 위를 향하여 떠오르며 ’와아!‘ 하고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을 만큼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다. ’할아버지, 저승 중에 좋은 곳이 천국이고, 안 좋은 곳은 지옥인데 할아버지는 좋은 곳에 가셔야지요?‘ ’하모, 누구나 좋은 곳에 가고 싶지만 그게 지 마음대로 되나?‘ 할아버지가 대답하셨다. 나는 이때다 싶어 또 말씀드렸다. ’할아버지, 사람이 죽어서 좋은 곳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 거예요. 할아버지도 90평생을 사시면서 지은 죄가 많이 있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대답하셨다. ’하모,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노.‘ 나는 할아버지께 죄를 용서받는 기도를 하자며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하기를 권했다. ’할아버지 따라하세요.‘ 나와 할아버지 단둘만 아는 영접기도가 시작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런데 어떤 아버지가 평생을 살면서 자살한 그 아들을 잊고 살 수가 있을까? 자살한 아들의 장례식에서 아버지가 ’이런 불효막심한 놈! 너는 죽어 마땅한 놈이다. 이 못난 놈아!‘라고 했어도 그 모든 말은 아들을 사랑하니까 하는 말들이다. 칼빈의 예정설을 믿는 장로교의 목사라면 평생 예수 믿던 성도가 자살했더라도 구원받기로 작정(예정)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죽음 직전의 짧은 순간을 통해서라도 진심 어린 회개를 시키시고, 그의 영혼을 긍휼히 여겨 구원하시고 천국으로 데려가셨다는 가능성을 전혀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여겨진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잘 죽는다? 잘 산다는 말과는 반대말인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잘 죽는다는 말은 잘 산다는 말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대로 죽음이란 영혼과 육체의 분리 현상이지 소멸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영혼은 망각의 세계로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선가 계속적으로 살아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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