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대표자였습니다.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십니다.”(마16:16) 지금까지 베드로를 능가할 신앙고백이 없습니다. 이 고백을 저도 저의 신앙고백으로 삼겠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의 고난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막아서서 예수님께 사탄이라고 호된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는데 참 목적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땀이 피가 될 정도로 절실하게 기도를 드리시는데 베드로는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저도 제 생각에 잠겨 잠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성령강림 이후 그는 제자들을 대표하는 처음교회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전할 때 그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은 사람이 삼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과 유다를 넘어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어라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이방인에게 처음 복음을 전한 사도도 베드로였습니다. 이방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여 이방 선교의 문이 연 제자가 베드로입니다. 절망과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제자들에게 평화의 복음을 주신 것도 감사한데, 예수님은 여기에 성령님과 성령님의 능력까지 선물로 주셨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을 선물 받아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게 하옵소서. 그 결과 부활하신 예수님이 전하신 평화의 인사, 평화의 복음은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평화의 복음을 전해 받은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를 낙심하게 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 우리에게도 평화의 복음과 성령의 능력을 더해 주십니다. “만백성 한 맘 이루어 시기와 분쟁 없애고 참 평화 채워 주소서.” 저도 역시 평화의 복음과 성령님의 능력으로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성령님을 받아 새롭게 변화되게 하옵소서. 서로 평화의 인사를 건네면서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평화의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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