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N이 29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AI시대, 교회의 미디어 솔루션은?’이라는 주제로 ‘퐁당 미디어 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콘퍼런스는 총 4개의 강연으로 구성됐으며 이인용 상근고문(삼성전자)이 ‘관계와 소통, 그리고 미디어’, 데이비드 전 대표(DMLab, AI업체)가 ‘AI, 미래 사회 그리고 기독교 전망’, 바비 그룬왈드 목사(라이프처치)가 ‘4C 및 온라인 교회 활용 사례’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연했다. 이어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AI 시대의 목회와 4C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은 게 있다. 첫째, 슈퍼맨 목사는 없다는 것이다. 팬데믹이 터졌을 때 온라인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데 많은 목사님이 당황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팬데믹 기간 목회자들은 전도사들이 얼마나 소중했을지 느끼셨으리라 본다. 이는 전도사가 영상을 업로드하고 교회 예배를 온라인으로 준비할 수 있게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회자 혼자서는 해낼 수 없으므로 성도와 더불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둘째, 팬데믹 기간에도 은혜를 갈망하는 성도는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성도들이 모일 수 없었기 때문에 은혜를 받기 위해 끊임없이 영상을 찾고 성도들끼리 공유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에 대한 단점으로 때로 사이비·이단 말씀을 듣고 거기에 심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의 약점은 알고리즘이 하나를 잘못 선택하면 그와 비슷한 주변 콘텐츠를 계속 보게끔 유도한다는 것이다. 보고 싶은 걸 보는 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매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진짜 은혜를 받는 것이지만 지적인 것, 감성적인 것만 계속 추구한다면 신앙의 정의가 깨져버리는 그러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셋째, 문화의 플랫폼을 거부하는 교회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회가 복음을 전할 때 문화적 요소가 완전히 제거되어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문화와 타협하며 나아갈 때 교회는 고립되지 않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2002년 온누리교회 목회를 처음 담당했을 때 ‘전도사역에 맞춘 전도’라는 콘셉트로 시작했으며 ‘교회에 누구든지 오십시오’라고 외쳤다.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으며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결과 사람마다 각자의 문제와 필요가 다르고 연령별, 직업별 문제가 다 달랐기 때문이다. 이를 교회에 맞춤화함으로써 극복해 나갔다. 맞춤 전도 사역 이후 온누리교회는 맞춤 교육을 시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도님들이 교회에 오면 삶의 문제와 영적 상태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게 교회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을 통해 맞춤화하는 전략이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AI를 통해 한계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해 CGN은 ‘퐁당’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이 플랫폼이 한국교회가 함께 이용함으로써 맞춤화하는 전략이 잘 성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요즘 시대는 OTT(Over The Top) 플랫폼이 대세이다. 이전에는 TV 방송국이 일방적이었지만, TV의 한계로 TV 플랫폼은 사양길에 있으며 OTT 플랫폼이 새롭게 등장하게 됐다. OTT 플랫폼에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이 있으며 교회는 이런 OTT 플랫폼과 싸워 나가야 한다. 이 싸움은 어느 한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퐁당 플랫폼으로 우리 교회들이 함께 뭉쳐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를 이기는 교회의 전략을 저는 ‘4C 전략’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4C는 Contents, Cloud, Care 그리고 Community다. 컴퓨터가 콘텐츠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하고 공유된 콘텐츠는 커뮤니티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퐁당 플랫폼에서 우리가 함께 복음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교회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고급적인 신앙의 콘텐츠는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하고 각 지역의 교회에서 이를 관리한다면 저는 한국교회가 좀 더 강한 네트워크를 가진 교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퐁당 플랫폼을 여러분들이 이용해주시고 함께 이 플랫폼을 통해 한국교회가 AI 시대를 헤쳐가며 주도하는 그러한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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