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인간은 천사처럼 살려고 하면서도 짐승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은 죄가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범한 죄를 회개하지 않는 죄가 있습니다. 회개보다 변명을 먼저 했습니다. 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느라 아무 잘못이 없는 다른 이를 정죄하는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먼저 핑계부터 하였습니다. 참된 회개를 위해서 남 원망하는 마음부터 다스리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에게 원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너는 그런 적이 없느냐고 공격하고,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덮어씌우기도 하였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믿음을 가지고 아직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회개가 참되게 하옵소서.

세상을 탓하고 심지어 하나님까지 원망했습니다. 아예 회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나온 사람에게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으라고 했습니다. 죄에서 떠나 하나님을 향하는 생활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일러주더냐?”(요3:7) 자원하여 스스로 회개하게 하옵소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도 참된 회개를 통해서 맺을 수 있습니다. “내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믿고서 내 주를 사랑하며 잘 섬기리로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주옵소서. 너무나 허물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아직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참되게 회개할 수 있게 하옵소서.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회개할 용기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용기를 주셔야 합니다. 다윗은 아무도 모르게 자기 죄를 숨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결코 숨길 수 없었습니다. 나단 예언자가 다윗에게 당신이 죄인이라고 지적했을 때 그는 왕좌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었습니다. 자기 명예와 지위와 체면을 다 포기했습니다. 회개의 용기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셔야 할 수 있습니다. 위선을 벗어날 힘을 주옵소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회개할 믿음을 주시고 회개할 용기를 주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죄를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고 회개하게 하옵소서.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써 보이고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2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