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가장 탁월한 교육 교재이며 신약 시대 예수 그리스도, 사도 바울, 요한을 중심으로 이들을 탁월한 말씀의 교사로 소개한다. 박아청 작가는 신·구약성경 전체를 교육학의 관점에서 해석하며 이스라엘 민족이 겪어 온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민족의 우수성과 정체성의 유지를 신본주의 교육학으로 풀어낸 것을 본 도서에 담아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구약성경은 히브리(히브리어로 ‘이주민’이란 뜻)인이라는 복수의 예술가들이 2천여 년의 긴 세월의 여정에서 때로는 한 사람이, 때로는 공동으로 고뇌하고 고통 속에서 산출한 작품이다. 그들 예술가의 관심은 어디까지나 자기의 내면에서 신음하는 소리를 밖으로 표출한 것으로, 성경이란 말도 그들이 세상의 무대에서 사라져 간 후에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붙여진 이름이다”고 했다.
이어 “구약성경과는 달리 신약성경에는 예수, 바울 그리고 요한이라고 하는 3인의 주역이 있는데, 모든 기술은 이 주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3인 가운데 주역은 두말할 나위가 없이 예수이시다. 예수는 카리스마적인 존재였다. 그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영향력이 발휘되어 추종자들을 매료시키고, 적대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며 “복음서가 그 내용이 짧은데도 예수와 여인과의 관계를 자주 보도하고 있는 것을 주목한다. 먼저, 예수는 여인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억울하게 재산을 수탈당한 힘없는 과부, 단지 두 렙돈밖에 헌금할 능력이 없는 가난한 과부, 병든 딸을 구해달라고 간청하는 이방 여인이 그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의 교육은 인간의 ‘행동의 변화’라는 근대 교육 이론을 내면화하는 것에 강조를 두고 있다. 예수께서 인간에게 바라는 행동의 변화는 영국의 평신도인 C. S. 루이스(C. S. Lewis)의 표현을 빌리면 그것은 단순한 ‘개선’이나 ‘진화’가 아니라 ‘변형’(變形)이라 할 수 있다. 곧 하나님의 ‘피조물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바뀌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며 “예수께서 부르신 열두 제자, 예수께서 세우시고 각 지방으로 보내신 70인, 예수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사도들, 사도들이 선택한 스데반을 위시한 7명의 집사 그리고 성경에 이름 하나 남기지 않은 사도들의 제자 교부들 그리고 신명을 받쳐 예수를 전한 수많은 속사도, 이들이 갖는 공통점은 전부가 예수 교육학을 가르치는 교사란 점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바울의 교육은 예수의 교육과 마찬가지로 가르침과 본(本)이 서로 일치된 산교육이고 ‘생활의 교육’이었다. 바울의 편지들과 그에 대한 사료들을 보면 ‘그 자신이 경험하고 그의 말과 활동으로 야기된, 그의 역사 그리고 그의 소신과 신학이 얼마나 영속적이고 철저한 상관관계에 있는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울의 소신과 신학은 그의 말과 활동에서 핵심적인 구심점이 되었음을 분명히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박아청 작가는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M.A., 문학석사), 일본국립오사카대학교 대학원(Ph.D., 학술박사)을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 캔사스시티대학교(UMKC) 사범대 교육학과 연구교수,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학장 및 교육대학원 원장, 한국교육심리학회 회장 및 한국교육학회 감사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초대교회 신도들의 사생관>, <에센스 교육학 개론>, <초대교회의 기원과 본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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