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21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관하는 북한인권과 국제협력 회의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올해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설립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북한 주민에 대해 여전히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을 통해 외부정보 접촉 및 유포를 과도하게 처벌하는 등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통일부가 지난달 발표한 북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양강도에선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가 대량으로 담긴 USB를 유포한 남성이 공개 총살된 바 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북한인권보고서를 포함해 북한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한편 회의에는 조현동 주미대사,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연사로 참석하며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화상), 존 햄리 CSIS 회장 등 북한인권 관련 정관계·학계 인사도 참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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