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역사는 끝이 있습니다. 주님의 날, 하나님의 날, 새 하늘과 새 땅이 우리가 사는 역사의 마지막입니다. 초대교회는 주님의 날이 빨리 올 것으로 알고 기다렸습니다. 단지 도둑이 아무도 모르게 오는 것처럼, 주의 날 역시 언제 올지 모를 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불평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벧후3:9) 주님의 시간은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시간을 알게 하옵소서. 인간의 시간으로 생각하면 정말 너무나 지루하고 더디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생각하게 하옵소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랜 세월을 참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의 날이 마냥 늦어지지만, 하나님의 시간으로 보면 당장 올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 올지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분명히 온다는 주님의 날입니다. 이날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의 날에 있을 무서운 심판을 헤아리게 하옵소서. 오히려 심판의 날을 간절히 사모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날은 새 하늘과 새 땅이 완성되는 날입니다. 죄악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이날이 심판과 멸망의 날이지만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에게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기뻐 기다리게 하옵소서.

주님의 날을 진심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는 날로 간절히 사모하게 하옵소서.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게 하옵소서. 티도 없고 흠도 없는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게 하옵소서. “부활로 우리를 구하신 예수 다시 오시리. 영광의 그 날.”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삶을 살아야 가능합니다. 악을 떠나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날을 간절히 사모하게 하옵소서. 세상이 아무리 하루가 다르게 변하더라도 오직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두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는 날, 주님의 날로 맞이하게 하옵소서. 그러니 힘써 그날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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