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월교회(담임 박삼열 목사)가 16일 오후 교회 설립 7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행사는 감사예배, 회고와 축사, 치하와 소망 순으로 진행됐다.
박삼열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감사예배에선 김형근 장로(원로장로)가 대표 기도를 드렸으며 조영선 권사(여전도회 총회장)가 성경 봉독을 했다. 이어 임영수 목사(前 영락교회 담임, 現 모새골 이사장)가 ‘믿음의 경주’(히브리서 12:1-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성경을 읽다 보면 신앙생활을 은유적으로 경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성령 안에서의 경주는 믿음이다. 우리는 믿음을 추구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봐야 한다. 경주할 때 해당 경기에 대한 준비가 철저해야 하듯이 신앙생활도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야 믿음의 경주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믿음의 경주의 특징은 우리가 홀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가는 특수한 여정이라는 것이다. 이 여정을 마친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신앙생활을 보다 잘해나갈 수 있다. 믿음의 여정을 잘 이어나가기 위해 선배들의 격려와 위로, 멘토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은 영적 안내자들을 통해서 우리를 인도해 가신다. 믿음의 경주의 수많은 증인 가운데 복음서를 기록한 4명, 사도행전의 사도들도 믿음의 경주를 했다”고 했다.
이어 “신실한 증인이 없다면 기독교 신앙은 유지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본문 1절을 보면 무거운 짐과 얽매이지 않는 죄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과 연합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중요한 창조는 하나님의 백성을 만드는 것이었다. 백성을 만들어 약속을 주시고 미래를 살아갈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우리는 주님의 믿음을 가지고 세속의 사회에서 믿음을 지키며 나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우리가 믿음을 가지게 하시고 믿음의 완성자이시다. 히브리서는 믿음의 경주에서 고난을 받는 것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고난받는 것을 하나님의 훈련으로 받아들이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믿음의 경주에서 항상 기억해야 할 일은 경주의 과정에는 하나님의 훈련이 있으며 하나님의 길들임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생의 문제가 있더라도 주님 앞에 나아가 문제의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임 목사는 이어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항상 은밀한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훈련을 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은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권력, 재물, 명예 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것에 노예가 되지 않고 항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믿음의 경주의 끝은 하나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송월교회 성도들은 박삼열 목사님과 30년 동안 믿음의 경주를 잘 해오셨으리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미래를 향해서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하길 바란다. 하나님의 사랑, 권면에 의해서 나아가는 믿음을 굳건히 붙들며 가길 바란다. 지금까지 경주해 온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경주를 위해 주님과 함께 잘 동행하시길 축언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회고와 축사 시간은 이희용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교회 역사 70년이 담겨있는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김정헌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 박영선 이사장(예장 합신 유지재단), 김만형 총회장(예장 합신), 김학유 총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진유신 총회장(인천기독교총연합회)이 축사를 전했다.
김정헌 청장은 “교회 설립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30년 후에 송월교회는 100주년을 맞이한다. 그날 행사에 많은 이들이 참석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배준영 의원은 “송월교회 설립 70주년을 축하드린다. 박삼열 목사님을 비롯한 성도님들은 단순히 성도와 성직자를 넘어 이 지역에서 등대의 역할을 지난 70년간 해왔다고 생각한다. 70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면서 새롭게 다시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정신으로 나라의 어려움과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영선 이사장은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을 때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신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예수를 믿는 신자된 정체성을 확고히 했으면 좋겠다. 내가 있는 곳에는 하나님 계신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만형 총회장은 “성도님들이 이 교회가 70년을 맞이 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셨다. 이에 대해 축하를 전해드린다. 주님 앞에 선택되었다는 것을 기뻐하시길 바란다. 아울러 하나님의 은혜가 이곳에 임한 것에 대해 축하드리며 그 은혜 가운데 지금까지 잘 오신 것에 축하드린다”고 했다.
김학유 총장은 “어려서 신학생 때 박삼열 목사님과 박유선 목사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게 됐다. 송월교회는 많은 교회 중의 하나가 아니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으며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역할을 맡은 교회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가 점점 쇠퇴의 길을 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송월교회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여 70년을 넘어 앞으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소망한다”고 했다.
진유신 총회장은 “1985년 인천에 처음 와서 인연을 맺은 교회가 송월교회다. 당시 박삼열 목사님과 박도선 목사님은 교육열이 뜨거우셨다. 그분들을 통해 교육 목회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드린다”며 “피난민들이 모여 세워진 교회가 70년이라는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 교회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것을 보며 뿌듯하고 감사가 넘친다. 교회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언드린다”고 했다.
한편, 예배는 엄기태 장로가 내빈소개, 이종민 장로가 역대교역자 소개, 정치도 장로(원로장로)가 광고를 전했다. 이어진 치하와 소망의 시간에는 감사와 치하, 격려와 시상, 장학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공동체고백을 했으며 유석환 목사(인천노회 증경총회장)가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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