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인간이 질병을 정복하고 수명이 길어졌다고 해도 아직 죽음을 정복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갖고자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라도 죽음을 비켜 갈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해도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입니다.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11:25)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었기에 정의는 영원하고 영원한 사랑이 나타났습니다. 만일 예수께서 부활하지 못했다면 정의는 땅에 묻히고 사랑은 영원히 죽고 진리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악의 권세가 완전히 정복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만 보면 악의 세력이 승리하고 거짓과 미움이 이긴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환상은 사흘 만에 착각으로 밝혀졌습니다. 악의 권세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부활 이후에도 죄악의 권세가 사라지지 않고 기승부리는 것 같았지만, 아무리 강력한 죄악의 세력도 결국 복음의 진리 앞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원수를 다 이기고 무덤에서 살아나셨네. 어두움을 이기시고 나와서 성도 함께 길이 다스리시네.” 부활하신 예수님이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죽음의 독침은 죄요, 죄의 권세는 율법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죽음의 권세를 이겼습니다. 부활의 승리입니다.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의 마음에는 절망과 낙심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다시 발걸음을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자들을 통해서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없이는 교회도 없고 복음을 전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가 의롭다고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이시기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승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활에 대한 분명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고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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