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죄를 향하던 제가 하나님만 바라며 신뢰하게 하옵소서. 저의 잘못에 대해서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려도 부족합니다.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 향하게 하옵소서. 참된 회개의 은총을 주옵소서.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결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회개의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회개할 믿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아직도 저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또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약속을 믿어 참되고 애틋한 회개를 하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분명한 믿음으로 회개하게 하옵소서.

용기를 주옵소서. 용기가 없으면 회개도 어렵습니다. 회개도 하나님 주시는 은혜여야 할 수 있습니다. 회개할 믿음을 주시고, 회개할 용기를 주옵소서.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좋은 열매는 결코 저절로 열리지 않습니다. 땅이 좋아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땅에 좋은 씨를 뿌려야 합니다. 또 가꾸고 돌보는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그 결과 열리고 거두는 것이 좋은 열매입니다. 그만큼 열매 속에는 수고와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너희는 그 열매를 보고 그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의 삶에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이때 좋은 열매를 맺어 기뻐하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구원받은 주의 성도 열매 맺게 하시며 하나님이 우리 함께 항상 계시옵소서.”

후회되는 일에 대해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회개합니다. 맺지 못한 열매에 대해서 회개하게 하옵소서.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따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마7:16) 저는 포도와 무화과같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잎사귀만 무성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였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고 싶었지만 실제로 가시나무나 엉겅퀴가 아니었는지 돌아봅니다. 하나님 앞에 저의 빈약함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믿음과 삶에 성령님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풍성한 결실을 드리게 하옵소서.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하신 주님의 말씀을 새기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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