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아무리 무겁고 큰 고통도 뒤에 기쁘고 좋은 결과가 확실하면 그런 괴로움은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험해서 찾는 자가 적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좁고 험한 길이라도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한다고 보장합니다. 고난과 영광, 십자가와 부활의 관계를 생각합니다. 영광이 없는 고난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십자가 없이 부활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고난과 영광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영광스럽고 거룩하게 변모되신 변화산의 예수님만 믿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예수님, 친히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을 함께 생각하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예수님과 부활의 예수님을 함께 믿어야 합니다.
원래 하늘의 영광을 누리시던 분. 하지만 우리를 구원하시려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고난당하셨습니다. 우리도 영광에 앞서 예수님 고난에 함께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고전1:18)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함께 묵상합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변화산에서의 영광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주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바울은 어떻게 그 모든 고난을 이길 수 있었습니까? 십자가를 제대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오해할까, 또 자기가 교만해질까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광은 누리고 싶고 한 번 누린 영광은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고난이라고 해서 낙심할 일도 아니고 영광이라고 해서 혼자서만 누릴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광을 갖기를 원하는 만큼 우리의 믿음과 삶이 주님의 고난에 함께 하게 하옵소서. “영광일세, 영광일세, 내가 누릴 영광일세. 은혜로 주 얼굴 뵈옵나니 지극한 영광 내 영광일세.” 부활의 영광과 함께 십자가의 고난도 기쁨으로 함께 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1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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