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캄캄하면 눈을 뜨고 있어도 어떤 것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보기 위해서는 눈과 함께 빛이 있어야 합니다. 빛은 생명입니다. 땅이 좋고 거름을 잘 주어도 빛이 없으면 식물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인간도 살기 위해서 빛이 필요합니다. 빛이 없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그늘진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었다.”(마4:16) 스불론과 납달리, 요단강 건너편 갈릴리 사람들은 냉대와 설움 속에서 눈물이 그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큰 빛이 비치었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들에게, 아니 저에게 복음이 들려왔습니다.

삶이 흑암에 앉은 것 같고 사망의 땅에 머문 것 같습니다. 스불론과 납달리, 갈릴리 사람들같이 힘겹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 빛을 보게 하셨습니다. 사망의 땅, 그늘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셨습니다. 어둠에 있는 저에게, 죄악 가운데 휩쓸려가는 저에게 삶의 조짐을 알려주시는 분, 예수님이 어둠 속에 있는 저에게 빛을 비추시었습니다. 길잡이가 되셨습니다. 스불론이나 납달리, 갈릴리 사람처럼 어려움을 겪을 때 큰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어둠 속에 있는 저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큰 빛을 보여주옵소서. “빛의 사자들이여 어서 가서 어둠을 물리치고, 주의 진리 모르는 백성에게 복음의 빛 비춰라.” 어렵고 힘든 가운데 큰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재능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부르심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이 제게도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예수님처럼 세상에 어둠을 비추고 방향을 제시하는 빛이 되게 하옵소서. 부르심에 즉각 순종하는 것이 제가 가질 자세입니다. 사망의 땅과 그늘에 있는 우리에게 생명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이제 어둠 속에서도 구원의 빛을 볼 수 있고 죽음의 압제 속에서도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부르심에 겸손하게 순종하게 하옵소서. 구원의 빛, 생명의 빛을 비추는 사명을 위해 순종과 헌신을 다하게 하옵소서. 진리의 빛, 생명의 빛을 비추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0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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