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누구보다 물질이 넉넉하고 시간이 여유 있어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저런 조건을 다 가져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합니까? 예수님은 여덟 가지 복을 우리에게 제시하셨는데, 행복의 조건에 대한 말씀은 없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외적 조건이 중요해도 그것만 가지고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주님은 가르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5:3) 그런데 하늘나라를 목적해도 가난해진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슬퍼하지 않을 때는 위로도 필요 없습니다. 그러니까 위로를 복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땅을 차지하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동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지만 온유한 사람과 땅은 너무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유한 사람이 과연 땅에 욕심을 부리겠습니까? 영악하고 재빠르게 잇속을 차리는 사람이 땅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배부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의에 주리지 않고 목이 마르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자비한 사람은 복이 있어 하나님이 그들을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하나님을 보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하나님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보고 죽는다면 그것을 무슨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에는 보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여덟 가지 조건을 갖추기는 불가능합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분명히 객관적인 조건도 필요합니다. “말씀 따라 충성하신 복된 한평생. 한결같은 믿음으로 승리한 삶을 우리 모두 마음 모아 사랑합니다.” 내적인 태도와 외적인 조건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갖추게 하옵소서. 열심과 정성을 기울이게 하옵소서. 외적인 조건을 위한 열정과 함께 말씀하신 내적인 태도를 위해서도 정성을 다해 진정으로 복된 삶을 살게 이끄시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1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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