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부정선거를 추방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범죄에 연루된 총회 구성원의 총회활동을 불허한다고도 했다.
이런 내용은 권 총회장이 14일 서울 총회회관에서 발표한 ‘샬롬부흥 클린개혁 성명서’에 담겼다. 이 성명서는 권 총회장과 교단 내 샬롬부흥운동본부장인 김진하 목사 명의로 발표됐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는 권 총회장과 김 목사를 비롯해 총회 회록서기 한기영 목사, 총회 회계 지동빈 장로,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장 장봉생 목사,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허은 목사가 참석했다.
이날 직접 성명서를 낭독한 권 총회장은 먼저 총회 선거와 관련해 “입후보자는 총회 선거관리법을 준수해 주기 바란다. 금권선거 및 부정선거를 금한다”며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선거관리위원회 뿐 아니라 전 총회가 주시하며 부정선거를 추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후보자는 정책과 인물중심으로 허락된 범위 안에 운동을 하고 전 총회 구성원은 샬롬의 개혁적 정신으로 선거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각종 사조직의 선거 개입 단절 돼야”
그는 “먼저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총회를 섬길 일꾼을 선출하는 과정을 보면 임원 선거에 출마 의지를 보이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각 총회 내에 각종 조직의 수련회, 세미나, 기도회 모임의 강사초청을 통해 후원금, 협찬비를 요구하는 관행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총회 선거가 일부 사조직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우려할 일”이라며 “이에 각종 사조직의 선거 개입은 단절 되어야 하고, 총회 정치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총회는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선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총회 임원회는 허락된 권한을 십분 발휘해 클린개혁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 “성범죄 연루 총회 구성원, 총회활동 불허”
이 밖에 권 총회장은 “각 교회는 목회자와 성도에 이르기까지 성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경건의 삶을 강조해야 한다”며 “성범죄에 연루된 총회 구성원은 근신하여 회개토록하고 총회활동을 불허한다”고도 했다.
총회본부에 대한 개혁 의지도 밝혔다. 권 총회장은 “인사 부분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관리할 것”이라며 “행정은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투명·합리·능률성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재정에 있어서는 그 운영 및 집행에 있어 외부의 부정적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권 총회장은 “보유 자금 및 운영에 관한 총회 임원회 보고를 정례화 할 것”이라며 “자금 운영 및 관리에 대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보 공유 협의체를 구성코자 한다. 이를 통해 총회 자금 운영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연기금 가입과 운영을 더 확대코자 한다”고 밝혔다.
◆ “선거·권력 위해 사조직 운영하는 경우 있어”
한편, 성명서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순서에서 권 총회장은 “총회 임원들이 회기를 시작하면서 금권과 이권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었다”며 “각오를 선언하고 드러내면서 결심을 가지고 일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성명서 발표를 통해서도 그런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선거운동 등에서 부정이 적발됐을 경우 교단법에 근거해 ‘총대권’ 등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 총회장은 덧붙였다.
특히 “각종 사조직의 선거 개입은 단절 돼야 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직 선거만을 위해, 또 어떤 총회 권력을 위해 사조직을 운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총회의 어떤 헤게모니를 가지겠다, 또는 이번 선거에 누구를 당선시켜야겠다, 아니면 당선시킬 수 있으니 우리에게 콜을 해달라, 이런 집단이 자꾸 나오게 되는데 이런 부분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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