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인권여성연합
바른인권여성연합이 지난해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던 모습 ©바른인권여성연합
사단법인 바른인권여성연합(상임대표 이봉화, 이하 여성연합)이 “‘세계 여성의 날’ 기념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세계 여성의 날’(이하 여성의 날)인 8일 발표했다.

여성연합은 “양성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 대(大)주제 앞에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이전까지 ‘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공식적으로 기념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유념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근대적 민주공화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유교적 사회 문화를 청산하고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을 필요로 했다”며 “‘남녀평등’, ‘여성의 지위 향상’이라는 사회적 과업 앞에서 이념적인 좌우의 구별 없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30년 동안 세계적인 양성평등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여성연합은 “그러나 ‘여성의 날’은 한국 사회의 양성평등의 문제와는 별개의 것”이라며 일부 단체가 1985년부터 행사를 통해 “사회주의 혁명에서 발원한 ‘여성의 날’을 기념해왔던 것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과 함께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공식화 되고 대중화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오늘날 국가 정체성에 관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명확한 국가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여성의 날’을 제대로 평가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들은 “‘여성의 날’은 철저하게 공산 사회주의 이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1900년대 초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처해 있던 낮은 사회적 지위와 열악한 근로 환경의 문제는 분명히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여성의 날’의 기원이 된 이 시기 여성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는 공산주의 혁명과 그 맥을 같이 했다는 점을 우리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여성운동을 이끈 여성들은 하나같이 공산주의자였으며,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 바로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와 독일의 클라라 체트킨”이라며 “알렉산드라 콜론타이는 1917년 레닌의 러시아 혁명에 가담했던 공산주의자로서, 공산주의 혁명의 틀 속에서 여성의 경제적·정치적 평등을 위한 투쟁을 주장했을 뿐 아니라 여성의 성적(性的) 해방과 자유를 계급투쟁과 긴밀히 연결한 인물”이라고 했다.

또한 “그녀는 여성의 해방을 위해 성적 자유와 이혼의 자유를 통한 가정 질서의 해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여 현재 페미니즘에 영향을 끼쳤다”고도 했다.

여성연합은 “1911년 최초로 국제 여성의 날을 조직했던 독일의 클라라 체트킨은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서 마르크스주의와 여성운동을 결합하는데 인생을 바친 인물”이라며 “여성의 해방은 자본주의의 철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은 그녀는 독일 독립사회민주당을 창당하여 여성 노동자들을 사회주의 혁명에 동원하였으며, 당내 극좌파(極左派)인 스파르타쿠스 연맹에 가담했으며 이후에는 독일공산당을 조직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들은 “여성의 인권 신장과 여성 해방을 외치는 페미니즘은 공산주의 사상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지 않은 이유이다.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와 결코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장미로 상징되는 ‘여성의 날’이라는 아름다운 선동 뒤에는 대중화된 공산주의 이념의 가시가 뻗어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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