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하나님의 은혜를 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이 강림한 후에 예루살렘에 교회가 세워졌다. 예루살렘교회이다. 이 첫 교회를 우리는 초대교회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어 “예루살렘에서 스데반이 순교한 후에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예루살렘교회 교인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복음을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유대인에게만 전했다. 그중에 몇 사람이 헬라인 곧 이방인에게도 주 예수를 전파했다”며 “이들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이다. 이 몇 사람으로 이방인의 땅에 교회가 세워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교회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인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보냈다. 열린 마음으로 한 귀한 결정”이라며 “바나바는 안디옥에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했다. 예수를 전하고 듣는 현장에 하나님이 은혜가 임했다. 바나바는 그것을 보았다. 성경은 이것을 ‘하나님의 손이 그들과 함께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바나바가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다는 말은 곧 하나님이 손이 그들과 함께하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혜는 형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당연히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의 손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하나님의 손은 볼 수 없다. 그런데 바나바는 볼 수 없는 이것을 보았다. 하나님이 그의 눈을 열어주셨기에 이것이 가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령을 받아야 할 이유가 많다. 우리의 눈이 열리기 위해서도 우리는 성령을 받아야 한다”며 “성령을 받으면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린다. 육신의 눈과 귀는 연동되어 있지 않지만, 영적 눈과 귀는 연동되어 있다. 눈이 열리면 귀도 열린다. 눈이 열리면 보이고 들린다.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고 하나님의 손이 보인다. 눈이 열리면 살길이 보이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린다. 나를 잘되게 하기 위한 부모님의 말씀이 들린다. 그러나 눈이 감기면 귀도 막힌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면, 해석이 달라진다”며 “우리가 처한 상황과 형편도 우리 자신도 달리 해석할 수 있다. 끝이라고 해석한 것을 새로운 시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절망하고 원망할 그 일이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면 소망 중에 감사할 일로 해석된다”고 했다.
또 “은혜가 보이면, 곁에 있는 사람이 귀하게 보인다. 은혜를 보는 사람은 온기가 있다. 그의 곁에는 사람들이 머문다. 사람들이 모여온다. 사람들이 떠나가던 사람이 사람이 모여오는 사람으로 바뀐다”며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했다. 여기서 사람들이 그렇게 사모하는 기쁨을 얻는 또 하나의 방법을 배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보는 것”이라며 “고난 가운데서도 환난 가운데서도 핍박을 받는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기뻐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도 은혜는 우리를 기쁘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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