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믿음이 성장하는 데에는 위로와 평안의 말씀만 아니라 때로는 골수를 쪼개는 말씀도 들어야 합니다. 때론 칼날 같은 말씀으로 아플 때도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제자리에 숨겨두고,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산다.”(마13:44) 땅을 얻고 보화를 얻었을 때는 좋았지만, 값비싼 진주를 얻기 위해 가진 것을 팔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버리기만 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많은 것을 얻게 하옵소서. 어부는 좋은 것만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렸습니다. 가장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 다른 것을 버릴 수 있게 하옵소서.

영원한 생명을 얻고 구원을 얻게 하옵소서. 구원과 영생을 갖기 위해서는 지금 가지도 있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이 가지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세상의 복을 얻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구원과 영생에 대해서도 우리는 버리는 것 없이 얻으려고만 합니다. 믿음에도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믿음에는 값이 없습니다. 싸구려라서 값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귀중해서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오직 믿음, 믿음으로 두려움 없으리. 오직 믿음.” 날마다 애틋한 사랑을 갖게 하옵소서, 믿음을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제 믿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직 미천한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단계에 있어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단계에 이를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 높은 단계에 있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절대 교만해서는 안됩니다. 언제 넘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조심하게 하옵소서. 믿음은 값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는 것을 잊지말게 하옵소서. 믿음의 보화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구해야 할 때도 있고 팔아야 할 때도 있고 내버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구해야 할 때는 구하고 팔아야 할 때는 팔게 하옵소서. 내버려야 할 때는 과감하게 내버릴 수 있게 하옵소서. 소중한 믿음의 보화를 잘 간직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9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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