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풍성하게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말씀을 받아들이는 마음 밭을 좋게 일구어 주옵소서. 그런데 마음 밭이 훌륭하다 해도 말씀의 씨앗이 없으면 어떻게 합니까? 구원은 스스로가 수양하고 노력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깊은 못에 빠진 사람은 혼자서 몸부림쳐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밖에서 누군가 구해주어야 합니다.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또 노력한다 해도 스스로 힘으로는 구원할 수 없습니다. 길가나 돌밭이나 가시덤불 같은 마음보다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그렇지만 아무리 마음이 좋은 땅이라 해도 말씀의 씨앗이 없으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 말씀의 씨앗이 있어야 하고 말씀을 받아들일 좋은 땅 같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또 한 가지가 필요합니다. 씨앗이 있고 좋은 땅이 준비되어 있어도 씨앗을 좋은 땅에 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종자가 좋은 씨앗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씨앗을 좋은 땅에 뿌리는 농부가 있어야 합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이 묵묵히 땅을 고르고 김을 매고 거름을 주는 농부의 수고와 정성 앞에 풍성한 열매로 보답할 것입니다. 씨앗을 뿌리는 일이 없으면 결코 열매를 거둘 수 없음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좋은 열매를 거두게 하옵소서. 때로는 길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돌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도 할 것입니다. 가시로 가득한 마음의 사람도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농부는 길가나 돌밭이나 가시덤불이 있어도 씨뿌리는 일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길가나 돌밭이나 가시덤불로 덮인 땅을 가꾸고 일구어 좋은 땅으로 만들어서 씨앗을 뿌립니다. “좋은 땅에 떨어져서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가 되고, 어떤 것은 육십 배가 되고,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었다.”(마13:8) 말씀의 농부가 되어서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열성을 다하게 하옵소서.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리.”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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