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북한을 초청해왔던 '뮌헨안보회의'가 올해 행사에선 북한을 초청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뮌헨안보회의 의장인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주유엔 대표부 독일대사는 전날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오는 17~19일 열리는 '2023뮌헨안보회의'에 러시아와 이란, 북한에 대한 참가 자격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란의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언급했는데, 북한이 초청국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비롯해 40여 차례에 걸쳐 약 70여발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위협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1963년 창설된 뮌헨안보회의는 수백 명의 각국 지도자와 고위 관료들이 참석해 국제적인 안보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국가원수와 외교장관, 국방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은 2020년 뮌헨안보회의에 처음으로 김선경 북한 외무성 유럽담당 부상을 보내기로 해 미북, 남북대화가 기대됐지만,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RFA는 이번 뮌헨안보회의의 북한 초청 제외 결정에 대해 "코로나로 인한 봉쇄 입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그간 북한 문제에 적극적이었던 유럽 국가들이 북한과의 외교를 중단하고 미국과 함께 압박 기조로 들어선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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