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한국을 비롯해 평화한국, 예수전도단, 생명평화길벗, Green Korea Network가 31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서울영동교회서 ‘2023 통일코리아선교대회’를 ‘한반도에 평화와 복음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올해 16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 취지에 대해 주최 측은 “통일코리아선교대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데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다. 또한 이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큰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다. 나아가 통일코리아를 통해 열방을 축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꿈을 우리 모두의 뜻과 꿈으로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개회예배에 앞서 김동춘 목사(서울제일교회 담임, 2023 통일코리아선교대회 대회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시대 통일은 가면 갈수록 멀어지고 교류협력조차 불투명해져 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통일코리아선교대회로 모여야 한다. 이 모임이 소망을 가진 자들의 모임이 되고 절망이 가득 찬 이 땅에 아무리 힘들어도 예수님의 당부를 따라 화평,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함께 모여 북한을 사랑하고 섬기기를 다짐하며 기도와 말씀, 찬양과 경배를 올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여 보좌에서 한 번 일어나 주시길 간절히 염원하먼서 모였다”며 “통일코리아는 통일비전에 사로잡힌 하나님의 자녀들이 연합으로 모일 때 결실을 맺을 것이다. 용서와 화해의 복음은 우리 민족을 새롭게 회복시키며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통일 한국인으로 함께 저어가며 통일을 연습하는 아름다운 장이며 우리가 믿어온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이 시대 한반도에서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귀한 장이다. 2일 까지 진행되는 이 선교대회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개회예배서 김동춘 목사는 ‘죽기 전에 통일을 볼 자도 있느니라’(마태복음 16:2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가, 예수님의 권능이 임하는 것을 소망할 때 우리는 주기도문을 하면서 매일 소망한다. 그런데 이 기도를 하면서 요즘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은 죽기 전에 주님의 권능, 하나님 나라의 임하심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의 확신보다 ‘죽기 전에 통일을 볼 수 있을까?’라는 확신이 나에게 있는가이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기도하면서 통일이 될 날을 소망하며 기다리고 있다. 1995년 분단 50년, 2000년 6.25 전쟁 50년을 기념하며 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소망하며 올해 또 소망하게 된다. 이 대회를 통해서 소망한다. 휴전 70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가기 전에 과거의 전쟁과 분단의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길 소망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통일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시편 126편 1절 말씀처럼 왔을 때에 오히려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눈물의 씨를 뿌릴 때(시편 126편 5절)에 통일이 될 줄로 믿는다. 통일은 준비가 되었을 때 가능하며 북한을 사랑할 때 가능하다. 통일을 소망하며 누군가는 겨자씨, 그 씨앗을 뿌려야 한다. 그래야만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 알의 눈물을 심길 바란다. 시온을 기억하며 울길 바란다. 단체가 다르고, 교회가 다르고, 이념이 다를지라도 서로 사랑하면서 적어도 우리 안에서 통일을 연습하길 소망한다. 그리고 각자 주어진 단체와 교회에서 열심히 통일의 씨앗을 뿌리시길 바란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남북의 꽁꽁 닫힌 빗장을 풀어주시고 묵이고 메인 것을 끊어지게 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병로 교수(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가 ‘격앙된 한반도, 평화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통일을 소망하고 있지만 현 한반도의 상황을 보면 격앙되어 있다고 본다. 남한에서는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핵 무력 정책 법을 제정하는 한편 핵무기 사용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런 정세로 인해 미국은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선교역사는 1784년 천주교 신부가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당시 천주교는 지속적으로 박해를 받았다. 그러다가 1866년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 1874년 존 로스 선교사, 1885년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 순으로 선교역사가 이어졌다. 해방 이후 분단되었을 때 북한에는 3,000여 개의 교회와 30만 성도가 있었으며 남한에는 1,000여 개의 교회와 12만 성도가 있었다. 6.25 전쟁 이후 남한 교회는 성장과 부흥의 시기를 맞았지만, 북한 교회는 지속적인 탄압과 추방으로 인해 교회가 소멸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이 격앙된 상황에서 통일하기 위해선 먼저는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리적 폐쇄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 나아가 이산가족 문제, 인권유린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통일은 평화적으로 이뤄야 한다고 본다. 평화에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양면성이 있다. 이 양면성을 잘 조화시켜 진정한 복음 통일이 이뤄져야 할 줄로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 남과 북이 서로의 담을 내리고 연결하여 기회와 번영으로 이어나가야 할 줄로 생각한다. 아울러 코리아의 세계적 위상과 기대에 부응하는 한반도형 평화모델을 창조해야 한다고 보며 이는 교회와 성도가 선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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