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간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와 지난해 말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공산주의는 결코 기독교와 어울릴 수가 없다”고 했다.
언론회는 26일 발표한 논평에서 이 같이 말하며 “공산주의는 하나님을 부정하며,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과 유물론(唯物論)을 주장한다”며 “성경에 보면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고후6:15)라고 말씀한다. 공산주의 사상과 행위는 그야말로 적그리스도가 된다. 따라서 공산주의 정권을 돕는 일은 결코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흔히 북한을 돕는 사람들이 예수님께서도 ‘원수를 사랑하라’(마5:44)고 하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원수는 사랑해야 하지만, 사탄·마귀, 적그리스도를 사랑하라고 하시지는 않았다”며 “또 예수님께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겠느냐’(눅10:36)는 질문을 가지고, 북한 정권을 도와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북한 정권이 강도 만난 사람인가? 아니면 강도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기독교계에 파고들어 간첩 세력을 세우려는 것은 기독교계를 무너트리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기독교는 확실하게 공산주의를 반대하며 영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꾸준히 교회를 무너트리고, 기독교를 축소하려는 책동을 해 왔음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목사는 적그리스도인 북한 당국을 돕기보다는 세계에서 20년간 기독교 탄압 1위(국제오픈도어선교회 자료)인 나라에서 심각한 인권 탄압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활동에 힘을 써야 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길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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