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34·본명 박혜령)이 변희재(39) 미디어워치 대표와의 계속되던 감정싸움 끝에 SNS 설전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낸시랭은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nancylangart)을 통해 변희재를 상대으로 "당신이 이겼습니다. 전 당신에게 이길 생각자체가 아예 없었지만 그래도 당신이 이겼습니다. 최고의 지식인. 최고의 엘리트. 최고의 저격수. 최고의 사냥개. 최고의 애국보수논객이십니다. 축하드려요. You Win"이라는 글을 게재함으로써 항복을 선언했다.
설전의 포문은 낸시랭이 열었다. "쇼는 해도 좋으나 딱 두가지는 안 된다. 첫번째는 거짓말, 두번째는 친노종북세력의 꼭두각시"라고 지적한 변희재(@pyein2)의 트윗에 발끈한 것. 낸시랭은 "이거봐요. 변희재 씨. 당신이 뭔데 남보고 이건해도 된다 저건 하지마라 이러는거야? 선도부 놀이 하는거야?"라며 "꼰대질을 하고 싶으면 거울보고 당신 혼자해. 어디서 건방지게"라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변희재는 "원래 친노종북의 여신이었던 공지영은 그래도 아무리 화가 나도 낸시랭처럼 천박한 언어를 구사하진 않았다. 그래서 공지영에게는 가급적 예를 갖추려 노력해왔다. 반면 낸시랭은 그냥 막 다뤄도 되는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변희재는 "낸시랭은 이제 친노종북들에게 여왕 대우받던 3개월간의 몽상에서 벗어나 원래 하던 대로 천박한 3류 연예인 생활로 복귀하기 바란다. 자칫 더 덤비다가 밥그릇 엎어지는 수가 있다"며 경고했다.
낸시랭과 변희재와의 설전은 막말수준으로 확전되다 낸시랭이 꼬리를 내림으로 일단락됐다. 낸시랭은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여러분 저도 여자랍니다. 작심하고 절 물리력으로 두들겨 패면 저도 당할 수가 없어요.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ㅠ"라고 호소했다. 이어 낸시랭은 앞서 소개한 '변희재가 이겼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제발 저 좀 놓아주세요"라고 변희재에게 사정했다.
낸시랭과 변희재는 지난해 4월 온라인 채널 인사이트 TV의 '3분토론'에서 맞붙은 뒤로, 변희재가 지난달 낸시랭의 친부가 살아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둘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