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나병환자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에게는 아무런 자격도 없고 온갖 추한 모습뿐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뜻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애가 끊어지듯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예수님이 나병환자를 대하시는 모습에서 참된 교제와 친교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옵소서. 참된 친교와 교제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주옵소서. “구주 예수 능력의 주 힘과 용기 주옵시고 말씀으로 고치소서. 깨끗하게 하옵소서.”
나병환자는 저주를 받아서 하나님의 은혜 밖으로 쫓겨난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나병환자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살아야 했습니다. 참 비참한 존재였습니다. 들려오는 기쁘고 복된 소식을 잘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을 내게도 일어나는 것으로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는 진리입니다. 이 믿음의 진리를 믿고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정말 성숙하고 온전한 믿음이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믿음의 사건이 나에게도 일어난다고 믿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나병 환자는 예수님께로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간청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막1:40)
예수님은 나병환자를 깨끗하고 정결하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나병환자의 상처를 어루만지셨습니다.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예수님의 뜻대로 깨끗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는 건강한 육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하다는 우리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또 이웃과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아무리 육신이 건강해도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면 우리 역시 예수의 치유가 필요합니다. 저를 고쳐주옵소서. 나병환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의 능력에 선명한 확신을 갖게 하옵소서. 건강한 육신만큼 하나님과 더욱 신실한 관계를 맺게 하옵소서. 함께 이웃과도 아름다운 관계를 맺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7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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