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이 간첩 혐의자들을 수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최근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13일 관련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논평에서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만들었던 고 황장엽 씨는 공산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자유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었다”며 “이미 공산주의는 발생한 지 70년 만에 문을 닫았고, 자유민주주의에 비하여 체제 경쟁에서 확실히 밀려났던 것이다. 지금 전 세계에서 공산주의를 하는 나라치고, 주민들의 자유와 그들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된 나라가 얼마나 있는가. 특히 북한을 보라”라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온갖 혜택을 다 누리면서, 우리나라를 위기로 내모는 결과를 가져오며,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북한 정권을 돕기 위하여 간첩행위를 한다는 것은 매우 시대착오적인 어리석은 일”이라며 “이는 앞에서 총을 들고 대드는 적군보다 훨씬 나쁜 암적 존재이다. 국가와 국민을 속여서 암암리에 체제 전복을 꾀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일반적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국가보다 훨씬 더 악한 절대왕정보다도 더한 3대를 세습하는 공산주의 국가중 유일한 나라”라며 “그런데도 북한의 독재·전재 정권을 돕는 것은 도탄에 빠진 북한 주민들을 영구적으로 불행에 빠트리는 지상 최대의 악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또 “과거에 주사파(主思派)에 빠져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상당수가 정치권에 들어가 있다. 그들은 누구를 위한 나라를 만들려고 하겠는가? 그들이 만들려는 세계는 어떤 것이겠는가? 그들이 돕는 세력은 누구겠는가? 그들을 자유와 정의의 이름으로 발본색원(拔本塞源)하지 않고는 우리의 평안과 안보는 보장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 체제를 거부하고 오히려 이를 전복시키려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며 “지금도 숨어서 간첩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트로이의 목마’이므로 우리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할 대한민국의 체제 유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 그 세력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북한 독재정권을 위하고, 그 주민들을 불행으로 몰아넣으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의 둥지를 허무는 간첩(間諜)들을 품어주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간첩은 마치 암탉이 독사의 알을 품고 있는 것과 같아서, 독사 새끼로 깨어나면 어미 닭을 물어 죽이게 될 것이다. 이처럼 불행한 결과가 오기 전에 이적(利敵) 행위를 세밀하게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간첩행위는 우리 자유민주주의 나무를 갉아먹는 것이고, 국가 안전의 둑에 구멍을 내는 것이며, 국가번영과 국민의 행복에 독약을 뿌리는 것과 같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내부의 분열과 배신으로 망한 나라는 부지기수이다. 우리는 이를 경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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