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간단한 것이지만, 반면에 사역은 여러 가지로 고려할 측면이 있는데, 멜빈 목사님은 사역을 할 때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DOING)” 보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BEING)”에 더 강조점을 두었다. 즉 “What we are!”와 “what we do!”라고 바꾸어 말할 수도 있겠다. 즉 사역을 잘하고 장기적이 되기 위해서는, 분명히 양적인 것과 더불어 질적인 것도 갖추어져야 한다는 의미겠다. 한마디로 사역이 더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되기 위해서는 믿음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심도 있게 생각하신 것 같은데, 미국에서 30여년 간 사역하시면서 느끼신 것이 이 부분이 아닐까 추측도 해본다. 믿음만으로 다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개인적인 구원을 의미하기도 하겠거니와, 질적인 개발이 그렇게도 필요한가라면서, 사역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 사역을 시작은 잘하지만 단명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사역에서 효과적이고 장기적이 될 수가 있는가! 믿음에다가 뭔가 보태고 보충되어야 하겠다. 사역에서 질적인 측면은 한 가지만으로는 충분조건이 되지 않는 듯하다. 쉬운 예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은 기본적이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시너지가 안 나타난다. 효과 면에서도 매우 제한적이다. 우리는 종종 믿음, 소망, 사랑 세 가지를 얘기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한가! 사역에서 효과가 있으려면 반드시 믿음에 추가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성경에 보면 그런 것들이 나와 있는데, 벧후 1:5~8절이다.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즉 열매가 있고, 우리 삶에 의미도 있고 가치가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믿음에다가 위의 7가지가 추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선함, 지식, 절제, 인내, 신앙적, 형제애, 그리고 사랑이다. 사역에서 성공하려면 이런 7가지 요소가 추가되어야 하는데, 이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사역에서 그만큼 약해진다는 뜻이겠다. 이것은 사역자들인 우리 스스로가 훈련하고 보충해야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보겠다. 물론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들은 아니다. 계속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럴 때 우리의 사역이 효과적이고 생산적이게 된다.
우선 1) 선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에게 잘 안해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악한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계속 선함을 유지해서 인간관계에서 덕을 세우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사역 그 자체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 내부적으로 먼저 덕을 끼치지 못하면 외부적으로 확장되는 것은 어렵다.
2) 믿음에 지식이 필요하다. 지혜라고 말하는 것이 낫겠다. 눈에 보이는 지혜로운 처사도 필요하고, 또 안 보이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것은 우리 주님께서 지배하고 관리한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본다.
3) 믿음에 절제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말하고, 모든 것을 다 표현하는 것은 효과를 떨어지게 하는 치명적인 실수라고 본다. 그런 사람들이 가끔 있곤 하는데, 그동안 수고는 열심히 하여 쌓아놓은 명예를 한 번에 버려지는 경우이다.
4) 믿음에 인내가 추가되어야 한다. 어떤 전문사역자는 말하기를 모든 사역의 성공과 실패는 인내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것은 성경에도 많이 나온다. 지구력, 낙담치 않는 것, 변치 않는 것, 신실한 것, 믿을 수 있는 것, 등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5) 세속적이 아닌 신앙적이 되어야 한다. 어떤 이들은 믿음은 좋은데 너무 세상적인 유행, 흐름, 자랑 등등에 너무 심취해서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헷갈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좀 유치한 예지만 선교비 10만 원을 아까워하면서 팔찌를 4천만 원짜리 하고 다니면서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사람들은 그의 믿음에 대해 당연히 의혹을 가질 것이다.
6) 형제애란 마치 우정과 같은 것으로 형제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있어야 하겠다.
7) 마지막으로 믿음에는 반드시 사랑이 추가되어야겠다. 사랑이라는 말은 신약성경에 158번이나 나온다고 한다. 물론 희랍어 의미로 모든 사람에 대한 아가페의 사랑이다. 이것은 형제애와는 다른 것으로 성도들 서로 서로가 특별한 사랑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보다시피 ‘믿음’ 하나만 갖고는 사역에서 효과적이라든지, 생산적이 되지 못한다. 이것은 당연히 추가되어야 할 필수 사항이다. 사역을 안 하고 “나 개인 신앙만 유지하겠다!”하고 생각한다면 위와 같은 보충자료가 필요 없겠지만 - 간혹 이런 사람들도 아주 가끔 있기도 한데- 뭔가 의미 있는 일,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사람은 위의 보충 사항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열심히 수고하고 피와 땀을 흘려가면서, 더 나아가 많은 돈도 투자했는데 기대치만큼의 효과나 생산적이지 않은 결과로 끝나고 만다면 얼마나 아쉽겠는가!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