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접경지역 중심으로 세계 접경지역 간 글로벌 네트워킹
분쟁지대를 평화지대로 전환하는 통일한반도 미래비전 제시
새한반도센터 개관식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통일한국과 인도·태평양, 더 나아가 열방을 향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새한반도센터(NCOK, 이사장 황덕영 목사)가 4일 경기도 파주 운천역 인근에 개관, 한반도를 핵심 축으로 세계 평화를 위한 전략을 펼치는 새로운 구상을 밝혔다.
새한반도센터는 남과 북이 서로 접해 있는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접경지역 간의 글로벌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통일한반도의 미래비전으로서 이기적인 통일한국이 아닌 열방을 섬기는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뚜렷하게 제시하기 위해 세워졌다.
새한반도센터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이번에 민간통제선 외곽에 새한반도센터가 자리 잡으면서, 앞서 민통선 안쪽에 세워진 통일촌 커뮤니티센터와 함께 마치 두 개의 땅콩 알이 하나의 땅콩집 안에 있는 듯한 이중구조를 이루게 되었다. 센터 측은 “새한반도센터의 공간설계가 땅콩하우스 모습인 것처럼, 남과 북을 연결하는 특별한 평화지대의 형성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한반도센터 이사장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성령이여, 통일을 주소서’(사 43:18~19)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빠른 시일 내 복음으로 북한의 문이 열리고, 북한 땅에서 함께 예배하고, 선교적으로 열방을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새한반도센터 이사장 황덕영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황 목사는 이어 “최북단의 마을인 운천리는 구름 ‘운’에 샘 ‘천’으로, 하나님이 구름을 준비하시고 큰비를 내리시는 놀라운 부흥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 될 것”이라며 “새중앙교회 한 교회가 하는 곳이 아닌, 열방을 품으며 주님이 영광 받으시도록 초교파적으로 전 세계가 연합하는 플랫폼이 되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COK가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플랫폼, 거룩한 마중물, 거룩한 허브, 하나님만이 영광받으시는 곳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고 말했다.
황덕영 목사는 이와 함께 “우리 세대만이 아니라 다음세대가 함께 이뤄가기 위해 이사회에 청년들이 있다”며 세 명의 청년 이사를 소개하고, 또 이 자리에 참석한 마을 리더십과 지역 교계 리더십, 주요 인사들도 소개한 후 “모든 영역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이 이루시는 남북 복음화의 통일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나아가는 놀라운 2023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황덕영 목사는 운천마을 이영규 이장에 ‘천사박스’를 전달했고, 센터 개관을 위해 섬긴 인테리어 업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운천마을 이영규 이장(왼쪽)에 황덕영 목사가 천사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새한반도센터는 분쟁과 평화의 가능성이 공존하는 접경지역을 분쟁지대에서 평화지대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필수적으로 보고, 남북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교지형을 다극화(multipolar)하고, 외교 파트너를 다자화(multilateral)하며, 특히 한반도 미래에 불가분 연결되어 있는 유엔 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엔 차원에서는 유엔교육연구소(United Nations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유엔 NGO인 제네바연구소(Geneva Institute for Leadership & Public Policy)와 핵심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며, 세계복음연맹의 공공사역부, 평화와화해위원회 및 로잔 북한위원회, 다양한 국제지도자 및 기관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제네바 유엔 청년외교인턴십도 2023년부터 추진한다.
새한반도센터 박세영 공동대표가 개관식 예배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새한반도센터는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마음을 같이 하는 개인과 기관들이 센터에 입소하여 공간을 공유하며 프로젝트에 따라 조합을 만들어 협업하는 방식이다. 각각은 레고 조각처럼 단일체이지만 공통의 목적에 따라 조합을 만들고, 목적을 이루면 흩어져 다시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플랫폼 협업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새한반도센터와 지역사회를 분리하지 않고, 넓게는 공동체존(zone)으로 인식하여 지역사회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NCOK 2층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황덕영 목사가 개회사를 전한 뒤 창게즈 영사(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김병로 교수(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권구일 교수(국방대학교 국제평화활동센터), 김정필 대표(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영봉 원장(한반도발전연구원), 박경호 센터장(통일촌 커뮤니티센터), 박세영 교수, 이영길 박사(새한반도센터 공동대표)가 한반도 평화운동과 접경지역 평화 활동에 대해 발제하고 토론했다.
새한반도센터 이영길 공동대표가 이사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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