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총신대서 제4회 북한교회개척 포럼 열려
총신평화통일연구소, 통일소망선교회 공동주관
통일선교의 방향을 논의하고 북한교회 회복과 전략을 모색하는 제4회 북한교회개척 포럼이 10일 총신대 제1종합관 2층 주기철기념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북한교회 개척과 개혁주의 통일목회의 의의’라는 주제로 총신평화통일연구소(소장 하광민 교수)와 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목사)가 공동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통일선교의 주역인 탈북민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비롯하여 예장합동 측 북한선교 지도자들과 북한·통일학 분야 선교학자 등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1부 예배 순서는 남북사랑네트워크 이사장 정규재 목사의 사회로 허남일 그날교회 목사의 기도 후 예장합동총회 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설교, 수레바퀴북한선교회 대표 김재호 목사의 격려사, 예장합동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오용 목사의 축사로 이어졌다.
‘샬롬 통일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권순웅 총회장은 이날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바른 가치와 진리를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 말씀의 운동, 성령의 운동,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총회장은 또한 독일의 통일전문가가 독일통일의 비결로 ‘음악’, ‘교육’, ‘교회’를 언급한 것을 소개하며 “동독과 서독은 바흐의 음악과 문화의 동질성을 가지고 있었고, 통일에 대해 끊임없이 교육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로, 분단될 때부터 서독교회는 통일헌금으로 동독교회를 도왔고, 서독 목회자를 동독교회에 파송하고 동독은 이를 받아주었다. 그중 한 목회자가 동독으로 파송된 메르켈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권 총회장은 “서독 정치인들도 통일을 도왔다. 통일 독일의 리더는 동독 출신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메르켈을 스카우트하고 통일의 일꾼을 키웠다. 그 중심에 바로 교회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7회기 총회를 섬기면서 받은 비전은 ‘샬롬 부흥’으로,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 인생이 속죄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화평, 샬롬으로 나아갈 때 원수라도 화목하게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회장은 이어 “북한교회재건운동은 정말 귀하다. 청년 때 인본주의적 접근, 사회주의적 접근과 지난 정부를 중심으로 사람 중심의 통일관 등 많은 통일관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음적 평화통일”이라며 “하나님이 통일을 허락해주셔야 할 줄 믿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복음운동과 선교운동, 북한교회재건운동을 하며 믿음으로 나아가 쓰임 받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김재호 목사는 격려사에서 “해방과 함께 민족의 분단이 77년, 남북 정부 수립으로 영토 분단이 74년, 한국전쟁으로 마음 분단이 72년, 전쟁 휴전협정이 내년이면 70년이 되지만 이런 현실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비전을 격려한다. 북한교회 개척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북한선교에서 통일선교로, 통일선교목회로, 통일신학으로, 통일목회로, 이제는 남북통합목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때, 이번 포럼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준비되는 듯하다”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의 헌신과 수고를 통해 반드시 복음통일로 북한교회 개척과 잃었던 북한교회 회복, 북한 백성의 구원으로 제사장 나라가 되어 세계 복음화를 이루길 격려한다”고 말했다.
김오용 목사는 축사에서 “통일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 끊임없이 이름 없이 기도하고 준비하는 여러분들의 기도의 양이 차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상상도 못 한 방법으로 길을 여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5년, 20년 전에는 북한 주민이 예수 이름을 몰랐지만, 탈북자들이 계속 한국으로 나오고 교회를 접하게 되고, 다시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북한의 주민도 예수 이름을 아는 때가 왔다”며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셨는데, 당장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할지라도 비전을 모으고 공유하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전적인 선물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끝으로 우리 교단에서 통일을 위한 일이라면 여러분과 힘을 합하고 정성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통일소망선교회 사무총장 한성민 목사의 광고 후 권순웅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안인섭 교수 “칼빈주의적 대안 제시한 카이퍼의 제3의 길, 통일선교에도 적용”
2부 포럼은 아신대 조기연 교수의 사회로 총신대 안인섭 교수, 총신대 하광민 교수, 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이빌립 목사가 발제했으며, 하나와여럿통일연구소 소장 이수봉 박사, 총신대 통합대학원장 김성욱 교수, 북한정의연대 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각각 토론을 맡았다. 이후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안인섭 교수는 ‘개혁신학으로 본 통일선교’에 대한 발제에서 한반도 통일에 적용돼야 할 개혁신학(성경적 복음의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는 통일관)과 개혁주의 역사에서 배우는 남북통일에 대해 소개했다. 안 교수는 먼저 한반도 통일에 적용돼야 할 개혁신학으로 ①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두고 회개함으로 접근 ②국경을 초월하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와 미래 ③예수 그리스도는 구원과 화해의 주 ④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평화의 매개자 ⑤디아코니아 ⑥청지기 정신 ⑦양극화를 넘어서는 교회의 길 등 7가지로 소개했다.
안 교수는 “남한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실천하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 개혁교회는 이런 이기적이고 게으른 모습을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긍휼하심 속에 성경적 평화통일이 이뤄지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일을 전망할 때 성경은 절대적 권위를 가지지만,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성경에 기초해 신학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공적인 교회는 특정 정부나 정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할 수 없고, 성경적인 가르침에 따라 때로는 비판하거나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이 외에도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하나님 나라의 신학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국가가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도록 적극 협력하면서 평화의 매개자가 되고, 남북한 관계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보호되도록 능동적인 매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독교인은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과정에서 디아코니아 정신으로 민족을 섬기며, 청지기 정신으로 우리의 소유로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날 사회적 양극화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19~20세기 칼빈주의 정신의 회복을 주창하며 교회뿐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으로 활동한 네덜란드의 아브라함 카이퍼가 제시한 제3의 길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프랑스 혁명(1979) 후 1816년 이후 네덜란드에는 왕이 임명한 국가의 혜택을 받는 권위적, 보수적인 엘리트 교회가 있었고,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받은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성주의적, 세속적 탈개혁주의적 그룹이 있었으며, 맨 밑에는 사회주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던 농민과 노동자들이 있었다”라며 “기독교가 구시대 적폐와 계몽주의, 사회주의로 가야 할지 진퇴양난에 빠져 있었는데, 카이퍼의 위대한 점은 진영 논리를 초월한 성경의 논리, 제3의 길로서 성경적 대안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인섭 교수는 이어 “분단된 지 77년이 지났고, 남한 사회도 정치적,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돼 사회적 통합이 절실해지고 있는 맥락에서 개혁주의를 통해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며 “카이퍼는 물질적 고통, 도덕적 부패보다 근원적 문제는 영적인 것으로 보았다. 카이퍼는 사유재산을 절대적으로 옹호하여 특권층을 만들거나, 반대로 완전한 공산사회를 주장하는 양극단주의 모두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보았고, 모든 재산의 절대적 소유권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고 천명했다. 이런 관점은 칼빈의 청지기 사상과 같은 선상에서 제3의 길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카이퍼의 이 사상은 통일의 경우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북한의 주체사상은 당연하게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배격돼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남한의 물질만능주의적인 사조와 그에 근거하여 통일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갖는 것 역시 비기독교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하며 오직 성경만을 최고의 교과서로 삼아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을 한 이수봉 목사는 “개혁주의에서 통일선교의 가치를 찾아낸 발제는 높은 가치가 있다. 개혁주의가 기독교의 일파가 아니라 통일을 품어낼 포용력 있고 건강한 신학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라며 개혁신학에 대한 비판적 평가 등에 대한 보완과 함께 후속 연구를 요청했다.
◇하광민 교수 “‘사람의 원리’ 중심으로 북한교회세우기 운동해야, 탈북민과 사명자 중요”
하광민 교수는 ‘한국교회의 북한교회재건 역사를 통해 보는 사람 원리에 대한 재고’에 대한 발제에서 분단 이후 북한교회를 세우기 위한 한국교회의 대규모 운동을 세 가지로 정리하여 설명하고, 그 이면에서 활약한 북에서 내려온 월남민(피난민, 실향민)과 2000년대 이후 입국한 탈북민을 통해 나타난 ‘사람의 원리’를 적용한 바람직한 북한교회 재건 방향을 제시했다.
하 교수는 먼저 한국교회의 대표적 북한교회재건 또는 북한교회세우기 운동으로 ①1980년대 김창인 목사 중심의 북한선교회와 북한선교훈련원 사역 ②1990년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북한교회재건운동 ③2000년대 이후 탈북민 교회개척운동을 소개했다. 하 교수는 “1980년대 일어난 북한선교는 월남민 목회자인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라는 걸출한 한 목회자에 의해 주도되었고, 그의 영향력으로 인해 수많은 한국 신학생과 목회자들이 북한선교에 뛰어들게 되었다”라며 “그 결과 북한선교는 이전처럼 금기시되는 용어가 아니라, 매우 자랑스럽고 한국교회가 반드시 이뤄야 할 사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한국교회의 건강한 목회와 세계선교의 초석을 놓는 계기로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1990년대 한기총의 북한교회재건운동에 대해 “한기총 발족의 이면에 월남민 목회자의 역할이 지대했다. 한기총 창립위원장으로 대표적 월남민 교회인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가 선임됐고, 1대 회장부터 10대 회장까지 월남민 출신 목회자가 4명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또 “북한교회재건운동 대표였던 김상복 목사도 평양 태생으로, 산정현교회에서 주기철 목사와 조만식 장로의 순교 신앙을 보고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를 남겨두고 형제 몇 명과 월남했다”고 말했고 “총무였던 김중석 목사는 ‘북한기독청년면려회 수난 실정’을 작성한 김두영 목사의 차남으로, 젊은 시절 충현교회에서 사역하며 김창인 목사 밑에서 북한선교를 직접 배웠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90년대 한기총의 북한교회재건운동도 한 시대를 넘어가지 못하는 운동으로 끝났다”라며 “그러나 이 운동을 통해 한국교회 부흥을 주도한 월남민 1세대와 그에 영향을 받은 2세대가 주도가 되어 북한선교를 이끈 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북한을 고향으로 둔 이들이 북한선교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월남민들의 영향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2000년대에는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머물다가 대한민국으로 입국해 교단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했으며, 탈북민 목회자들이 주도가 되어 북한교회개척운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탈북민교회가 한국전쟁 직후 월남민교회보다 숫자도 적고 영향력도 약하지만, 향후 북한에 세워질 모판으로서 교회로 본다면 의미가 적지 않다. 남북 분단이 길어지면서 북한선교는 타문화권 선교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북한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 리더십 역할에는 북한 출신의 탈북민 목회자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북한교회세우기 운동의 방향으로 ‘사람의 원리’를 적용하여 ①2000년대부터 들어오고 있는 탈북민들을 중심으로 북한교회를 세우는 전략을 논의하고 ②월남민노회와 탈북민 목회자들을 연계하여 정책을 수립하며 ③지역 연고의 사람만이 아닌 성경적 사람의 원리, 즉 사명자를 양성해야 한다며 “탈북민 신학생과 목회자에 대한 총회의 특별한 관리와 목회적 돌봄을 위해 교단 통일준비위원회 산하에 탈북민 목회자팀(부서)를 설치하고, 예장합동 서북지역노회협의회가 탈북민 목회자와 교회를 제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신대 내 통일개발대학원에서는 북한선교 사명자 양성에 관한 큰 그림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교수는 토론에서 “본 논문을 통해 북한선교의 완성을 위한 간절한 열망과 사명감을 만날 수 있다”며 “분단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북한교회재건운동에서 북한교회개척 중심의 전략과 하나님의 사람을 중심으로 전략을 제시한 것, 또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이 남한의 서북노회연합회와 협력하여 북한선교사역을 촉진시키고자 하는 제안도 탁월한 한국교회 북한선교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빌립 목사 “해외에 나온 북한 주민을 제2의 서상륜으로 세워 북한 땅에 교회 세워야”
탈북민 목회자인 이빌립 목사는 ‘조선 쇄국정책에서 서상륜의 사역을 모형으로 본 북한의 쇄국정책과 북한의 구심적 선교의 사역 연구’에 대한 발제에서 “하나님께서는 140년 전 흥선 대원군의 쇄국정책 영향 아래서 중국에서 복음을 들었던 서상륜을 통하여 조선 땅에서 구심적 선교를 행하셨다”고 말하고 “김일성 일가의 삼대세습 독재정치가 있던 북한 땅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 방문 중 복음을 듣고 돌아간 북한 주민들을 통해 구심적 선교를 다시 이루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서상륜은 조선인으로서 중국에 건너가 스코틀랜드 장로교연합이 파송한 선교사들인 매킨타이어와 존 로스를 만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고, 복음을 듣고 예수를 영접한 뒤 세례를 받았다”라며 “이후 존 로스를 도와 조선어를 가르치고 성경을 번역하여 우리나라에 가지고 와 복음을 전파하여 우리나라 첫 자생적 교회인 솔내교회(송천교회)를 세운 것은 세계 선교사에 희소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 조선 왕실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 이하응과 1948년 9월 9일 북한 정권을 수립하고 아들과 손자에 이르기까지 75년간 북한에서 세습 독재정권을 이어온 김일성 삼대 세습 정권의 공통점으로 ‘쇄국정책’과 ‘기독교에 대한 박해’를 꼽았다.
특히 이 목사는 “공산주의 사상은 인본주의에서 출발한 사상으로 그 바탕에 유물론, 무신론, 진화론이 있다”며 “구소련 나라들과 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 나라들처럼 북한은 ‘신은 없다’라는 무신론 사상으로 1946년 이후부터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다가 1958년 9월 9일 법적으로 기독교를 완전히 말살해버렸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삼대 세습 정권 유지를 위한 쇄국정책을 펼쳐 모든 종교적 행위를 법으로 금지시키고, 주민이 서로를 감시하는 ‘5호 담당제’를 실시했으며, 조선노동부 안 선전선동부에서 북한 내 모든 영화, 연극, 예술단, TV, 방송, 신문, 잡지들을 통제하고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해외 사상, 종교의 침투를 막는 법을 만들어 김일성주의사상과 주체사상 이외에 다른 것은 받아들이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빌립 목사는 북한의 대표적 쇄국정책의 하나로 2020년 12월 만든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꼽고 “북한의 이러한 쇄국정책들을 볼 때 한국교회나 해외 한인교회들이 선교사를 북한 내에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려는 원심적 선교의 방법들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구심적 선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빌립 목사는 “앞으로 해외에 나온 북한 주민이 복음을 듣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제2의 서상륜 사역은 더 잘 되어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는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그곳에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양육된 제2의 서상륜을 통해 북한 땅에 교회가 세워지게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옛 공산권 나라들에서 서상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로 구공산권 국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과 동역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들은 공산권 국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 또 이 사역을 함께 감당할 수 있는 외국교회들과도 잘 연합되어 북한 주민을 제2의 서상륜으로 잘 훈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베드로 목사는 토론에서 “북한의 구심적 선교를 위해 북한 주민의 원심적 대외 활동을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북한의 공식창구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같은 기구가 한국교회와 해외디아스포라 한인교회와 투명한 교류와 접촉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향후 대북제재가 완화되고 북한과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와 공무자들에 대한 전문성 있는 매뉴얼을 갖추고, 북한 측이 국제 교류나 국제기구를 통한 공식적 활동에 나올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합동교단 통일준비위원회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통일선교전략을 장단기적으로 수립하여 북한선교와 통일선교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일으킬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4회 북한교회개척 포럼은 기독교통일학회, 북녘교회연구원,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숭실대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아신대북한연구원,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총신대통일개발대학원, 통일선교아카데미가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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