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기하성 대표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가 15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 6문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최근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위에 이 목사도 동참한 것이다.
이날 시위는 이 목사가 교계 연합기관과 교단의 대표이자, 국내 최대 교회의 담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 목사는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서 1시간 가령 시위에 나서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이 시위에 참여했던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기침 전 총회장)도 시위 현장에 나와 이 목사와 함께 했다.
이 목사는 이 시위에 대해 “어느 한 두 사람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한국 교계 전체가 뜻을 같이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이 일에 대해 끝까지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날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몇 년 동안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우려의 소신을 밝히기 위함”이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독소조항이 있어서, 제정될 경우 다수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들(동성애자 등)의 인권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한다. 기독교인들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창조된 필조물인 것을 믿기에 동성애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차별하지 않지만 그들만을 위한 법을 만들어서 다수의 사람을 역차별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그들만을 위한 소수의 법이고, 과도한 주장을 담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다수의 사람이 피해를 보고 또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은 절대 상정되어서도 제정되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한 남자와 여자의 가족 가치를 존중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그리고 오늘날 저출산 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사회가 알게 모르게 교과서나 드라마, 이런 문화 콘텐츠들 속에 동성애를 지지하고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특별히 많은 청소년들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본인들이 가진 성적지향이 전 국민의 성적지향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 소수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소수의 의견 때문에 다수의 의견이 피해를 보고 다수 인권이 피해를 입는 그러한 차별금지법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동성애라는 것 때문에 편 가르기 하지 말고 서로에 대한 입장을 존중하면서, 그러나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적하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사회에 만연한 편 가르기는 새해엔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매주 묙요일 아침마다 국회 6문 앞에서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위에는 앞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등이 시위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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