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나와 사귄 사람이 잘돼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살도록 하나님이 지으셨다”며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더불어 살도록 지으셨으니, 우리는 같이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을 만나면, 힘든 일도 물론 있다”며 “신경 쓸 일이 많다.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고 기운 빼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사람과 살아야 한다”며 “사람과 더불어 살려면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만 명이 모인 자리에 갔어도 그중에 나와 관계있는 사람이 없다면, 나는 여전히 혼자이다. 이러면 군중 속에 살면서도 여전히 외롭고 고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 살려면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그러려면 사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람에게 실망한 사람 가운데는 사람 사귀기를 두려워하고 피하는 이들이 있다”며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해는 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결심을 했을까. 하지만 이것이 답은 아니다. 사람에게 실망했어도, 사람에게 당했어도 사람 사귀는 일은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과 다 사귀어야 할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며 “물리적으로 우리가 다니는 회사 사람 모두와 사귈 수 없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과 사귈 수는 없다. 우리는 그중 어떤 사람과 사귄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사귈까. 사귐은 우리의 선택이다. 사귐과 관련해 성경은 이렇게 말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 13:20)’ 이 말씀에 따르면 사귀면 지혜를 얻는 사람이 있고 사귀면 해를 받는 사람이 있다”며 “우리는 누구와 사귀어야 할까. 답은 자명하다. 지혜로운 사람과 사귀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답은 단순한데 이것이 현실에서는 복잡하다. 우선은 누가 지혜로운 사람인지, 누가 미련한 사람인지 분별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며 “지혜로운 사람과 미련한 사람이 명찰이라도 달고 다니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 자신을 미련한 사람인 줄 아는 미련한 사람은 세상에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이 둘을 분별할 수 있을까. 이것이 우리의 고민”이라며 “성경에서 답을 찾아보니, 그것은 우리 자신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눈에는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롭게 보이고 미련한 사람은 미련하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경을 통해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을 찾아보니, 하나님께 지혜를 받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며 “구약의 복음서 잠언은 예수님을 지혜로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과 동행하면 지혜로운 이유이다. 성경을 따라 사는 것이 지혜이다. 성경이 하라고 하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지혜”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을 사귀어야 합니다. 성경대로 사는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그러면 지혜를 얻는다”며 “그러면 해를 입지 않는다. 동시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경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잠시 멈추어 서서, 그동안 나와 사귄 사람들이 좋게 되었는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되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와 사귄 사람들이 나를 통해 지혜를 얻었는지, 아니면 해를 받았는지 말이다”라며 “또한 내가 사귄 사람을 통해 나는 지혜를 얻었는지, 해를 받았는지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나와 사귄 사람이 좋게 되어야 한다. 잘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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