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주님의 길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입니다. 목자처럼 양 떼에게 풀을 뜯기시며, 새끼 양들을 두 팔로 안으시고 어미 양을 곱게 몰고 오십니다. 사막에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내게 하옵소서.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게 하옵소서. 우리가 도로를 닦을 때 하는 일입니다.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입니다. 무엇을 요청하십니까? 전심으로 회개하라는 명령 아닙니까? 회개하면서 주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길을 잘 닦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제일 필요한 길입니다.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이키게 하옵소서. 회개의 길을 잘 닦아 위로받게 하옵소서. 회개 없이는 위로를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를 위로하시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옵소서. 회개 뒤에 우리에게 큰 위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빛과 영광이 나타나면 우리가 얼마나 어깨가 으슥 기분이 좋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영광을 나타내는 방식에 예민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시내산에 오시듯 놀라운 장면을 보이시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산이 요동치고, 번개가 번쩍, 나팔소리가 온 산을 울리면 모두가 겁낼 것입니다. 너무나 평범한 방식으로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운행을 잘 알아채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민첩한 영의 눈을 주옵소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독차지하려 하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이다.”(사40:5)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모든 사람 앞에 명명백백하게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또 다른 편으로 그 영광을 독차지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혼자 차지할 수 없습니다. 그 영광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옵소서. 혼자 본 것은 영광이 아닙니다. 스스로 착각한 것일지 모릅니다.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 참 빛이 없었더니 그 빛나는 영광 나타나 온 세상 비치었네.” 하나님의 영광을 모두 같이 보게 하옵소서. 이 세상의 빛은 성탄의 주 예수님이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